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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가을

[가평]가을을 알려주는 등불하나, 화악산 금강초롱

by 柔淡 2013. 8. 20.

매년 8월하순 화악산에 금강초롱을 만나러 갔는데 그때마다 조금 늦은감이 있어 이번에는 중순에 찾아갔다.

 

화악산은 2~년 전에 정상까지 포장이 되어 차를 타고 다니며 금강초롱꽃을 찍을수 있었는데 올해는 헬기장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쳐 놓고 차량출입을 통제한다. 근처에 차를 세워놓고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서 다양한 야생화를 만나고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서

내가 아는곳에 피어난 금강초롱과 닻꽃을 찍을 요량이었다.

 

처음출발할때 말없이 따라오던 데이지가 중간쯤에 보이지 않는다. 소리질러 찾아보니 꽃을 찾아 아래로 내려가 버렸다.

겨우 찾아내 다시 능선을 따라 전진하는데 이번에는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태백산, 덕유산, 화악산 등

해발 1500m 내외의 고산에 갈때는 언제나 처음부터 힘들다고 하면서 전진을 거부했던 기억이 난다.

 

모르는척 하고 게속전진하는데 돌아보니 정말 힘들어 하는것 같다. 그래서 중간에 길도없는 곳을 헤쳐 도로로 내려가기로 한다.

길도없는 급경사를 20여분 헤멘끝에 겨우 도로로 내려선다. 그런데 한모퉁이를 도니 에전에 능선에서 내려왔던 소로가 있다. 

 

마누라를 잡을뻔한 천신만고, 우여곡절 끝에 몇개체 피어있는 금강초롱꽃과 닻꽃, 그리고 몇가지 야생화를 찍고 다섯시간 동안의

화악산 야생화 탐사를 끝냈다.

 

금강초롱꽃은 우리나라 중부 및 북부 이북의 고산지대 깊은 숲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반그늘 혹은 양지쪽의 바위틈이나

계곡의 물이 많고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자란다. 키는 30~90㎝이고, 잎은 길이 5.5~15㎝, 폭 2.5~7㎝로 긴 타원형이며 윗부분에는 털이 조금

있고 가장자리는 안으로 굽은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뿌리는 굵게 괴근을 형성하고 옆으로 뻗고 갈라지며 잔뿌리가 뻗어 있다. 꽃은 연한 자주색으로 통꽃이며 아래를 향하고, 꽃받침은 5개로

갈라져 달리고 길이는 약 4.5㎝, 직경이 약 2㎝ 정도이다. 열매는 10월경에 달리고 안에는 많은 종자가 들어 있다. 한국의 특산식물로 보호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