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광주·전라

[남원]지리산 자락에 억새로 만든 초가, 덕치리 샛집

by 柔淡 2013. 9. 22.

지리산둘레길 1코스 사무락 다무락길에서 내려와 바로 옆에 있는 덕치리 초가로 간다.

작년에도 한번 와본적이 있어 금방 포인트를 찾을수 있었다.

 

2000년 6월 23일 전라북도민속자료 제35호로 지정되었다. 덕치리 회덕마을 어귀에 난 신작로 옆에 높이 솟아 있는 기러기 모양의 솟대를 지나

작은 시내를 건너면 나오는 마을 끝에 있는 샛집이다. 1895년(고종 32)에 이주하여 3대째 살고 있는 이 샛집을 마을 사람들은 '구석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앞쪽으로는 들판이 펼쳐져 있고, 그 너머로 지리산 봉우리들이 줄지어 있어 경관이 좋다. 원래는 마을 전체가 샛집이었는데

다 없어지고 2채만 남아 있다.

샛집은 주로 낙동강 주변의 들이나 산에서 나는 참억새의 한 종류인 새풀을 엮어서 지붕을 얹은 집인데, 그 수명이 볏짚 지붕보다 오래 가기 때문에

보통 1세대마다 1번씩 바꾼다. 새풀은 지방에 따라 왕골·왕새·세골·골풀·띠풀·갈대 등으로 일컬어진다. 볏집 지붕보다 무겁기 때문에 물매(지붕이나

낟가리 따위의 경사)를 더 급하게 하고 튼튼하게 지어야 하며, 용마루 등 그늘지거나 습기찬 부분은 쉽게 썩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는 5년마다 갈아줘야 한다.

 

서까래 위에 산자를 얹고 겨릅대(껍질을 벗긴 삼대로 제릅대라고도 한다)를 깐 위에 새풀로 엮은 지붕을 얹었다. 안채와 사랑이 있는 아래채가 안마당을

중심으로 ㄱ자형으로 배치되고 그 앞에 헛간채가 자리잡고 있어 평면은 전체적으로 튼ㄷ자 형식이다. 안채와 헛간채 사이의 경사지에는 창고가 배치되어

있으며, 사랑채 뒤쪽 바깥에 변소가 있다. 

안채는 왼쪽부터 2칸 부엌, 전퇴가 있는 온돌방, 1.5칸 광, 아랫방, 반 칸 골방 순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부엌 뒤쪽으로 뒷마당과 장독대가 있다.

아래채는 왼쪽부터 전퇴가 있는 온돌방, 1.5칸 헛간, 창고로 구성되어 있다.

흙을 쓰지 않고 돌로만 쌓은 강담이 집을 둘러싸고 있다. 1951년에 마지막으로 지붕을 올렸기 때문에 일부가 썩어 내려앉았으나 원형을 거의 유지하고

있어 조선시대 민가의 형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덕치리 전경, 왼쪽 파란지붕이 있는 초가가 샛집이다.

 능소화가 멋지다

 

 

 

 

 사람이 그리운 강아지가 낯선사람을 환영한다.

 

 

 이동네는 정자에도 유리문을 달았다.

 샛집 담벼락의 능소화

 샛집본채

 사랑채

 

 

 

 

 

 

 황금빛 들판이 눈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