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강원

[평창]고마루 카르스트에서 생성되어 동강으로 흘러드는 신기한 코끼리바위 용출수

by 柔淡 2013. 10. 22.

고마루 카르스트를 둘러 보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벌써 날이 어두워 진다.

버스가 들어가지 못하니 30여명의 인원이 봉고차 한대로 왕복하다 보니 두시간이 넘게 걸린셈이다.

 

이제 돈너미와 고마루에 있는 두개의 카르스트를 보고나니 카르스트에 대한 기본적인 그림이 떠오르는데 좀더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하여

이번에는 카르스트 지형 아래부분에 고여있다 흘러내리는 용출수를 찾아 나섰다. 평창에서 정선방향으로 가다가 동강민물고기생태관이 있는

진탄나루로 가는길 오른쪽으로는 창리천(기화천)이 흐르고 창리천(기화천) 건너 좀전에 갔었던 고마루 카르스트의 산중턱에 코끼리 바위가 있다.

창리천(기화천)은 앞에서 소개했듯이 여름에는 수량이 풍부해서 피서지로도 이용되는데 가을 이시기에는 상류는 물이마른 건천이고 하류에 오면

다시 풍부한 물이 흐르는 하천이 되어 동강으로 흘러들어 간다.

그런데 물이 풍부한 이유가 고마루 카르스트에서 흘러내리거나 솟아오르는 용천수 때문이라고 한다.

 

기화리 지역은 영월형 조선누층군 영흥층의 암회색내지 담회색 석회암과 돌로마이트질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생긴 모습이 코끼리의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주민들은 코끼리바위라 부르며 이지점의 상부에는 고마루 카르스트 지형이 발달하고 있어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상부 카르스트 지표에 스며든 물이

이곳을 통해 유출되어 폭포를 이룬다.또한 상부 카르스트 지표에 스며든 물은 창리천 곳곳으로 이동하여 솟아오른 용출수를 곳곳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말로만 설명하는것 보다 사진으로 함께 보면 이해가 쉬울것 같다.

 

중앙에 있는 바위는 양쪽눈과 누런색으로 변색된 코끼리 코를 포함해서 영락없는 코끼리의 얼굴이다. 

코끼리 바위 아래는 송어양식장이 있다. 저 능선 너머가 좀전에 갔었던 고마루 카르스트인 한탄리 고원지대다.

다시한번 들여다 봐도 코끼리 얼굴이다.

앞에 흐르는 하천이 창리천(기화천)이다.

 

송어양식장

그런데 여름 장마철에는 양쪽 코끼리 눈을 연결하는 선 중앙부분에서 폭포가 생성되어 물이 콸콸 흘러내린다고 한다.

그물의 발원지가 좀점에 갔었던 고마루 카르스트 아래의 지하수 저장고라는 것이다.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물때문에 암회색으 바위가 누렇게 변색된것이다. 비가 아주 많이 오면 코끼리의 양쪽 눈에서도 물이 흘러내린다고 한다.

코끼리 바위에서 흘러내리는 용출수 말고도 이 창리천에는 곳곳에 용출수가 뿡어져 올라 송어양식에 최적지라 한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 평창여행때 갔었던 평창 송어장에도 사시사철 일정한 양의 용출수가 흘러내리던 기억이 난다.

 

 

가을철인 지금은 코끼리가 졸고있는듯 하다.

양쪽눈을 줌으로 당겨봤다.

 

 

코끼리얼굴 미간 중앙에서 흘러내린 물이 창리천(기화천)을 형성해서 상류에서는 건천이지만 하류는 이렇게 물이 풍부하다. 

이곳은 송어장에서 뛰쳐나온 송어들이 아주많아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플라이 낚시터라고 한다. 이날도 어두워지는데 두팀의 낚시꾼들이 있다.

 

아래쪽으로 조금만 더가면 동강의 진탄나루가 있고 동강민물고기생태관도 있다.

 

예전에도 동강에 가느라 여기를 여러번 지나 다닌적이 있는데 그때는 이러한 지질현상을 알지못했고 코끼리 바위가 있는지도몰랐다.

내년여름 장마철이 되면 여기를 꼭 가서 코끼리 바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용출수폭포를 찍어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