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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봄

[용인]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by 柔淡 2014. 4. 8.

한택식물원은 우리나라에서 초본과 목본이 가장 많은 사설 식물원이다.

태안의 천리포 수목원과 함께 목련의 종류가 가장 많은 식물원이기도 하다.

마침 이날은 다양한 목련꽃들이 피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갈잎 큰키 나무 목련(木蓮)은 글자대로 ‘나무의 연(蓮)’이라는 뜻이다. 이 나무의 꽃 모양이 연을 닮아서 붙인 이름이다.

목련에는 백목련, 자목련, 별목련 등 꽃 색깔과 모양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중국 원산의 목련은 백목련이다.

중국에서는 백목련을 목란(木蘭)이라 부른다. 이는 백목련의 향이 난초와 같다고 붙인 이름이다. 『본초강목』에는

두란(杜蘭), 임란(林蘭), 황심(黃心) 등으로 기록하고 있다. 황심은 나무속이 황색이어서 붙인 것이다.

우리나라 식물도감에는 백목련을 목필(木筆)로 적고 있다. 이는 꽃봉오리가 붓을 닮아서 붙인 이름이다.

백목련은 목재로 많이 사용한다. 백목련으로 만든 배를 목란주(木蘭舟)라 한다.
목란과 관련한 영화가 「뮬란」이다. 「뮬란」은 목란의 중국 발음 ‘무란’의 오역이지만, 이는 작자 미상의 고악부(古樂府)인

「목란사(木蘭辭)」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의 이름이 백목련이다.

 

내가 사관학교 다닐때는 4월초에 졸업식을 했는데 퍼레이드 연습을 하면서 박목월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사월의 노래" 를 참 많이도 불렀다.

 

1.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2.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바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그래서 목련꽃만 보면 위의 노래가 떠오르고 저절로 흥얼거리게 된다. 

목련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꽃인데 기본종을 비롯해 몇가지 변이종이 있다.

목련, 백목련, 자목련, 자주목련, 별목련과 그 중간의 교잡종이 그종류다.

대부분은 겈 모양만 보면 쉽게 구분이 가는데 자목련과 자주목련은 조금 헷갈린다.

꽃잎의 겉과 속이 모두 자주색인걸 자목련이라 하고, 꽃잎의 겉면이 연한 홍색빛을 띤 자주색이고

안쪽이 흰색인 것을 자주목련(M. denudata var. purpurascens)이라고 한다. 정원수로 가꾼다.

 

 

 

백목련에는 중국 원산의 자목련과 함께 전설이 전한다.

옛날 옥황상제의 예쁜 딸이 다른 총각들에게는 관심이 없고, 오직 북쪽 나라의 왕만 사모했다. 옥황상제의 딸은 북쪽 나라 왕이 결혼한 것도 모르고

아버지의 정략적 결혼에 염증을 느껴 집을 나가 그를 찾아 나섰다. 딸은 그곳에 도착한 뒤에야 그가 결혼한 사실을 알았다.

그녀는 충격을 받아 자살하고 말았다. 북쪽 나라 왕은 옥황상제의 딸이 자신을 사모하여 죽은 것을 알고 장사 지낸 후, 자신의 아내인 왕비마저 죽여

같이 장사 지냈다. 이 소식을 들은 옥황상제는 그들을 가엽게 여겨 두 사람의 무덤에서 각각 꽃을 피게 했다. 공주의 무덤에서는 백목련이, 왕비의

무덤엔 자목련이 피었다. 그 뒤로 두 목련의 꽃봉오리가 모두 북쪽을 향했으며, 같은 자리에서 피지 않았다.

 

 

 

 

 

 

 

 

 

 

 

 

 

 

 

 

 

목련은 이외에도 다야완 종류가 있는데 그글을 보시려면 이 블로그 http://blog.daum.net/j68021/13744909로 가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