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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동유럽·발칸7개국

동유럽/발칸 034 - 0422 헝가리 부다페스트, 가장 큰 성 이스트반 대성당

by 柔淡 2016. 6. 16.

부다왕궁에서 뒤족으로 걸어내려와 버스를 타고 페스트 지역으로 간다.

가는도중 과학원 건물과 리스트가 헝가리에서 최초로 연주회를 열었다는 도나우 강변의 소박한 건물도 지나쳐 간다.

도심 한가운데서 차를 내려 성이스트반 대성당까지 걸어서 간다.

이스트반 성당앞에서도 경찰악대와 소녀고적대의 연주가 열리고 있었다. 이날이 헝가리의 무슨 기념일인 모양이다.



부다에서 페스트를 바라보았을 때 가장 크게 들어오는 건물이 성 이스트반 대성당이다. 이 성당은 란치 히드에서 바라보면 그레셤 호텔

지붕 위로 거대하게 보이는 건물로, 루즈벨트 광장에서 3블록 떨어져 있다. 페스트의 랜드마크라 할 만한 이 성당은 모두 8,5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헝가리에서 가장 큰 성당이다.

이 성당은 헝가리 밀레니엄의 산물로, 헝가리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가인 요제프 힐드(József Hildo)와 미클로시 이블(Miklós Ybl)의 공동

설계 작품이다. 본래 1848년 기공식을 가졌으나 연이어 발발한 헝가리 독립전쟁으로 공사는 중단되었다가 1851년부터 재개되었다.

부다페스트 건축물이 대부분 짓기만 하면 폐허로 무너져 내리는 그 저주를 땅파기 작업 정도에서 액땜했으니 그나마 다행이 아니던가.

'혹시나 했더니 역시'라는 말은 이 이스트반 성당도 피해가지 못했다. 성당 건축이 한참이던 1868년 전례 없는 폭풍이 불어 닥치면서

돔을 날려버린 것이다. 이번엔 전쟁이 아니라 자연재해였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야 1905년 대역사()는 끝났다.

이스트반 성당은 건축 양식으로는 전형적인 네오‑르네상스 건물이다. 전체 구조가 십자가 형상으로 되어 있으며 십자가 중심에 중앙

돔이 있다. 건물 내부에선 86m, 돔 외부의 십자가까진 96m인데 높이만 따지면 국회의사당과 같다. 아마도 정치와 종교의 상호견제라는

황금률을 돔의 높이에다 소망한 게 아니었을까.

성당 내부에는 당대의 저명한 헝가리 예술가인 모르 탄(Mór Than), 베르탈란 세케이(Bertalan Székely), 쥴러 벤추르(Gyula Benczúr)

등의 작품으로 가득하다. 벤추르의 성화는 이스트반왕이 헝가리 왕관을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는 장면을 그린 것인데 이는 곧 이교도였던

마쟈르인들이 유럽의 일부가 되었음을 내외에 과시한 그림이다.

이 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돔의 스테인드 글라스로, 카로이 로츠(Károly Lotz, 1833~1904)의 작품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벨바로시 (부다페스트-다뉴브의 진주, 2006. 6. 30., ㈜살림출판사)








성당내부



웅장하고 아름답다





















부다에서 페스트로 오가는길 풍경, 관광용 이층버스

엘리자베스 대교








부다 겔레르트 언덕에 서 있는 승리의 여신상


페스트에서 건너다본 부다왕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