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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동유럽·발칸7개국

동유럽/발칸 032 - 0422 어부의 요새에서 내려다본 헝가리수도 부다페스트 전경

by 柔淡 2016. 6. 15.

게레르트 언덕에서 내려다본 부다페스트 전경도 아름답지만 어부의 요새 일곱개의 첨탑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오래된 도시와 그 가운데를 유유하게 흘러가는 다뉴브강, 그리고 새파란 하늘의 조화가 셔터를 무작정 누르게 한다.



부다페스트는 지리적으로 헝가리 분지의 거의 중앙에 있고, 도나우 강을 끼고 발전한 부다페스트와 그 주변이 헝가리의 정치, 경제,

문화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다. 200만 명을 초과하는 주민을 가진 유럽의 대도시 부다페스트는 교외에 볼품 없는 고층 주택들이

늘어서 있지만 도시 중심부로 들어가면 중세의 모습과 19세기 말의 모습이 남아 있어 대도시의 모습만이 아니고 시골도시 같은

분위기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부다페스트를 지날 때 유유히 흐르는 도나우 강은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색은 아니지만 도시의 모습을 넉넉하고 여유

있어 보이게 한다. 그래서 빈에서 멀지 않은 이 도시를 음악사에 빛나는 대가들이 즐겨 찾았던 것이다. 이런저런 명소나 유적지를

방문하고 피곤해지면 온천에서 쉬거나 풍부한 자연에 묻힐 수 있는 매력적인 대도시이다.

부다페스트 부근에는 센텐드레, 비쉐그라드, 에스테르곰, 바츠 등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도시들이 도나우 강변에 흩어져 있다.

기원전 4세기경부터 도나우 강과 부다 구릉지 사이에 인간이 살았다고 알려져 있다. 기원 1세기 이후 로마 시대를 거쳐, 5세기 초에는

훈족이 왔고, 이후 여러 부족이 이곳을 차지했었는데, 10세기 초에는 마자르라고 하는 헝가리인이 들어와 거점을 확보했다.

이때쯤 부다와 페스트 남쪽에 경작지가 만들어졌다. 13세기에는 현재의 왕궁 지구에 새 도시가 건설되었고 15세기 마차시 왕 때에는

부다 성이 르네상스의 중심이 되었다. 마차시 왕은 국외로부터 예술가나 학자들을 많이 초빙해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16세기 부다는 오스만 터키에 점령되어 황폐해졌고 17세기 말 터키가 물러가고 합스부르크 지배 아래 재건될 때 독일 색채를 띠게 되었다.

1830년대의 개혁기에는 세체니 이슈트반의 지도하에 부다와 페스트를 연결하는 교량의 건설과 철도의 부설, 과학 아카데미 설립, 증기선

운행 등이 부다페스트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 1872년에 부다와 페스트가 합체된 후 오스트리아 헝가리 이중제국의 헝가리 측 수도가

되었고 1896년의 건국 천 년부터 20세기 초까지 이 도시의 특징을 보이는 개성적인 건물 대부분이 건설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부다페스트와 그 주변 (유럽 음악도시 기행, 2006. 1. 16., 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