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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한라산 2 (07. 01. 27)

by 柔淡 2007. 1. 29.

배가 1시간이상 연착하는 바람에 마음이 무척이나 바쁘다.

9시 20분쯤 제주항에 하선하니 관광버스가 15대정도 대기하고 있다.

배정된 버스에 오르니 바로 성판악으로 출발한다.

10시에 성판악에 도착, 10시5분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제주시내에는 비가오는데 성판악에 도착하니 가는 눈발이 휘날린다.

 

코스는 성판악 - 사라 - 진달래대피소 - 백록담 - 용진각 - 탐라계곡대피소 - 관음사로

보통걸음으로 7~8시간 정도 걸린다.

문제는 12시 이전에 진달래밭 대피소를 통과해야만 백록담에 오를수 있는데 3년전에 왔을때

천천히 경치를 즐기면서 걸으니 꼬박 3시간이 걸렸었다.

오늘은 1시간 50분이내에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해야만 하는것이다.

일행 5명이 다들 한등산 하는사람들이라 부지런히 걸어 12시5분에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했다.

 

 

 

산행중 눈이 계속내리고 진달래밭 대피소에 2시간이내에 도착해야 하니

사진기는 꺼낼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진달래밭 대피소를 12시 10분쯤 겨우 통과하여 해발 1,600m 지점의 구상나무 군락지

눈밭에서 겨우 한숨을 돌리고 차가운 점심을 먹은다음 12시40분쯤 정상을 향해 다시 오른다.

 

1,700m에 이르러 사진기를 꺼내들고 몇 컷을 찍는데 눈발이 날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사진기 고장이 염려되어 다시 집어넣엇다.

 

 

 

 

 

 

 

 

 

 

 

 

 

눈속에서 모두 행복한 표정들이다.

날이 맑으면 발아래 운해가 볼만할텐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1,800m를 통과하니 바람이 너무세어 걸음을 옮길때 몸이 휘청거린다.

14시에 정상에 도착하니 바람이 너무불어 오래 머무를수가 없다.

증명사진만 한장 남기고 빨리 정상을 벗어나 용진각 대피소로 향했다. 

 

 

 

 

 

 정상에서 용진각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멋진 구상나무숲이 있는데

눈발이 너무세어 사진기를 꺼낼수가 없다.

용진각대피소에 도착해서 잠깐 쉬면서 주변 풍경을 찍어본다.

 

 

 

 관음사로 향하는 탐라계곡은 조금 지루한 길이다.

눈발은 계속 날리지만 너무 아쉬워 사진기에 습기가 차는지도 모르고 몇컷을 더찍었다.

 

 

 

 

 

 

 

 

 

 

 

 

 

 

 

 

 

 

관음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16:30분, 3년전에는 천천히 놀면서 다녔는데도 7시간정도 걸렸는데

오늘은 마음만 바쁘게 열심히 걷기만 했는데도 6시간 반 정도 걸렸다.

16:40분 관음사 주차장을 출발, 제주항에 도착하니 17:30분이다.

제주항 일대에는 회를 파는곳도 없고 터미널안에 식당 한곳이 있는데 서비스가 엉망이다. 

배가 출항전 순두부 한그릇을 겨우먹고 인천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이제부터 13~14시간 걸리는 야간 항해에 시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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