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당을 지나면 금마문, 불로문, 애련정, 연경당이 나온다.
이구역은 주로 순조의 왕세자인 익종과 관련이 많은곳이다.
금마문 옆 담장 중간에는 담장을 끊어 2개의 다듬은 돌 초석을 놓고 이 위에 모양으로 한 장의 통 돌을 깍아 세운 불로문이 있다.
본래에는 문짝을 달았었는지 돌쩌귀 구멍 자리가 남아 있는데 이 문을 드나들면 늙지 않기를 기원했던 모양이다, "궁궐지"에도
불로문 앞에 연못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볼때 이"궁궐지"의 기록이나 "동궐도"의 내용이 서로 같으며 또 사실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또한 동궐도"에는 순조 27년(1827)에 지은 기오헌과 의두각이 없고 대신 양안제와 거림운이라 쓴 2채의 집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동궐도"가 필자가 밝현던 순조 24년 (1824)에서 28년(1828) 사이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던 것을 1년 앞당겨
1827년 이전에 그려진 것이라는 사실을 밝힐 수 있게 되었다. 불로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넓은 네모난 연못이 있고 이 복쪽
연못가에 애련정이 자리잡고 있다. 애련정은 숙종 19년 (1692)에 지은 것이다. 부연을 둔 겹처마로 사모지붕 중앙에는 절병통을
얹어 마무리하였다.기둥과 창방 아래에 낙양판을 붙여 정자 안에서 밖으로 내다보는 경관이나 정자를 바라볼 때 한층 아름다움을
더해 주고 있다.
기둥에는 주련 들이 걸려 있는데 그시는 다음과 같다.
비맞은 연잎 위에 진주알 흩어지고
활짝 핀 연꽃은 단장한 고운 볼일레
정자는 여래 자리에 가깝고
못은 태을주를 띄웠네
꽃이 사랑스러워 군자라 일컫고
거북이 나이를 성상께 바치네
푸른 연대로 어주를 드리고
찬란한 놀 천화의 향기 흩도다
애련지를 지나 더 안쪽으로 들어서면 또 다른 작은 연못이 나오고 이 서북쪽 터에 연경당이 자리잡고 있다. 지금의 연경당은 순조28년(1828)에
당시 왕세자였던 익종의 청으로 사대부집을 모방하여 궁궐 안에 지은 이른 바 99간 집이다. 순조의 왕세자인 익종은 순조 9년에 태어나 순조 27년
왕명으로 대리 청정을 하다가 순조 30년(1830)에 세상을 떠났다. 그 뒤 아들이 헌종으로 즉위하자, 왕으로 추존되어 익종으로 종묘에 봉향 되었는데
연경당은 바로 익종의 대리 청정 때 지은 것이다.
"동궐도"를 보면 애련지와 연경당 앞쪽의 작은 연못사이에 "어수당"이라 편액을 건팔작 기와집이 한 채 있었고 또 연경당 자리에는 지금의 연경당과는
다른 "ㄷ" 자 평면의 연경당과 개금재 그리고 행랑에 우뚝 선 장락문이 있었던 것을 볼 수 있다. 이"동궐도"와 기록을 살펴 볼때 지금의 연경당을 본래의
연경당과 개금재 자리에 지으면서 당호와 문 이름을 그대로 따론 것임을 알 수 있다. 또 먼저 살펴본 의두각,기오헌 등이 모두 익종의 왕세자 시절에
지은 것으로 이곳 금마문과 불로문 안쪽 넓은 영역은 주로 익종이 왕세자 시절 즐겨 생활하던 곳임을 알 수 있다
여기까지는 평상시 일반관람을 하면서도 볼수 잇는곳이다.
애련정 구역은 보,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다 아름 답지만 단풍이 곱게물든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것 같다.
그러나 아직 시기가 일러 제대로 된 단풍을 볼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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