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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고궁,사찰,기타)

창덕궁 (특별관람구역) 1- 반도지와 관람정 (08. 10. 26)

by 柔淡 2008. 10. 31.

지금까지는 일반관람구역을 보여 드렸고 지금부터가 옥류천 특별관람구역이다.

옥류천에 가보려고 마음먹은지는 몇년이 되었고 그중에서도 가을단풍을 꼭 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한번

가볼수 있었다. 그러나 단풍은 아직 시기가 일러 제대로 보지 못했다.

11월 중순쯤이 피크라고 한다.

 

관람정과 반도지

불로문 앞을 지나 후원의 안쪽으로 접어들면 왼쪽 꺾인 곳에 연못과 연못가의 정자를 만나게 되니 이것이 반도지라 부르는 연못이고 정자가 관람정이다. 이 반도지는 그 모양이 한반도와 모양이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사실은 일본인들이 나쁜 의도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본래의 연못모양은 "동궐도형"에서 보면 크고 작은 원형이 3개가 한곳에 모여든 마치 호리병과 같은 모습이었고 또 동궐도에는 아예 이 지역에 연못이나 정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도지의 배치가 북쪽 함경도쪽을 남쪽에 놓고 남쪽 경상 전라도 지역이 북쪽에 오도록 한 것으로 보아 고종때 호리병 모양의 연못을 의도적으로 고친 일본인들의 속셈을 알 수 있다.  곧 일본인들이 반도지를 만든 것은 한국의 옛 광대하였던 만주 일대의 고구려 땅 등을 관심 밖으로 하기 위해 한반도를 강조하면서도 거꾸로 뒤집어 좋아 저주하고자 한 것이다. 이연목의 가장자리에는 관람정이 서 있다. 그 평면이 부채꼴이기 때문에 [궁궐지]에는 "선자정"이라기록되어 있다..6개의 초석 위에 단면이 동근 기중을 세웠는데 4개의 기둥은 연못속에 발을 담그고 있다. 현재 까지로는 평면이 부채꼴 모양인 정자로는 이 관람정 하나 뿐이다.

이 정자의 건립 연대는 동궐도형에 호리병 모양의 연못가에 부채꼴 모양으로 그려진 것으로 보아 고종때 만들어진 것이고 연못만은 일본인들이 고친 것이라 추정된다.

관람정 기둥에도 주련 들이 있는데 그 시는 다음과 같다
 

구슬 발 비단 기둥에 황곡이 에워싸고

비단 닻줄, 상아 돛대에 백구가 날아가네

원앙새 조용히 은당수를 쪼으고

새끼 제비 시원스레 전우의 바람에 날으네

무지개 다리 돌아서 비단 전각에 닿았고 그림배 물에 뜨니 봉래산에 가깝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