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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고궁,사찰,기타)

‘전통연희, 경복궁에서 놀다’ - 4 (08. 11. 01)

by 柔淡 2008. 11. 5.

남사당의 줄타기 공연은 이제 전통연희에서 빠질수 없는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됐다.

다 "왕의남자" 라는 영화에서 감우성을 대역한 권원태씨의 활동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조선일보 주말편에서 권원태씨의 인터뷰 기사를 읽은적인 있는데 어렸을때는 고생을 많이했고

줄타기가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날은  권원태씨의 제자인 고등학교 1학년생의 줄타기가 먼저 있었는데 권원태씨가 준비를 다해준다.

안성시립 남사당바우덕이 풍물단에는 상임단원과 학생단원이 있는데 그중 학생단원이고 이름은 잘 모르겠다.

어린나이에 연습을 많이한 모양이다.

 

 

 

 

 

 

 

 

 

 

 

 

 

 

 

 

 

 

 

 

 

 

 

 

제자가 공연하는 내내 권원태씨가 입담과 웃음으로 관중을 웃겨 제자의 공연을 도와주고 있다. 

 

 

 어린제자는 덕분에 기를살려 멋진 고연으로 화답하고

 

 

 

 

 

 

 

 

 

 

 

 

 

 

 

 

 

 

 

 

 

 

 

 

 

 

 

 

 어린학생이 줄을 타니 관중들의 격려성금이 답지하고

 

 

 

 

 

 

 

 

 

 

 

 

 

 

 

 

 지난번에 물향기수목원에서는 여학생 서주향양의 줄타기를 봤으니 이제 대부분 본것 같다.

 

고종때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당시 인부들을 위로하기 위해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을 요즈음으로 말하면 위문공연단으로 초청공연했다는

이야기가 오버랩되면서 역사는 돌고돈다는것을 느꼈다.

 

바우덕이 이야기

사당패 중에서도 안성남사당 패에는 바우덕이라는 특별한 영혼과 능력을 갖춘 개성있는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탁월한 능력으로 경복궁 중건에

동원되어 사기가 떨어진 많은 공역자들과 백성들에게 신명의 힘을 불어넣어주었다.이렇게 하여 엄청난 규모의 경복궁 중건사업은 잘 마무리

될 수 있었다.

아마 바우덕이가 없었다면 흥선대원군은 경복궁을 중도에 포기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바우덕이가 공연을 할 때는 얼마나 신명이 났던지 공역장

들은 등짐에 짐도 지지않고 분주히 뛰어다니며 '얼수 얼쑤' 흥을 어우르기만 했다는 일화로 미루어 볼 때 당시의 감흥과 신명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간다.

당시의 이 사건은 매우 큰 충격이였다. 민중이라는 개념도 없었고 대중이라는 개념도 없었던 시기에, 대중문화 특히 연예의 힘인 스타가 탄생한 것이다.

이러한 공로에 보답하기 위해 흥선대원군은 바우덕이가 이끈 천민 잡단인 안성 남사당 패에 당상관 정삼품의 벼슬을 내려주었는데, 이것이 바로

안성남사당패 영기에 걸어준 옥관자였다.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든일이었다. 유랑 천민집단이 당상관의 고관벼슬을 받은것도 그러려니와 일개

놀이패에 벼슬을 내린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정삼품을 받은 사당패 깃발을 앞세우고 가면 전국의 모든 사당패가 절을 드렸다.
(만장기를 숙여서 예의를 표시함) 고 하는데 당상관에 대한 예우의 사정을 미루어 볼 때 이 또한 사실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전국 공연단체 중에서

대장 역할을 담당한 바우덕이가 이끄는 안성 남사당 패는 전국 어디에서건 공연이 가능한 최초의 전국구 공연단체가 되었다고 하겠다. 그리고 이

때부터 바우덕이가 이끌던 안성 남사당패는 "바우덕이" 라는 인물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바우덕이가 왔다" "바우덕이다" 로 불렸다고 하는데 이러한 이름의 대중화는 우리나라 문화에는 없었던 현상이었다. 바우덕이의 천부적인 예술적

능력과 스타기질이 이러한 유행어를 파생시킨것이다. 대중예술의 특징, 특히 연예의 특징은 스타가 있다는 것이다. 스타는 이름으로 불린다.

스타는 관중을 몰고 다닌다

스타는 관중과 대중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다.

바우덕이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스타로서 인정을 받는다. "남사당패"가 왔다가 아니라 "바우덕이" 가 왔다는 그 시점이 바로 우리나라 연예가

시작된 것이며 민중에게 사랑과 동경의 대상이 형성된 일대 사건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