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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고궁,사찰,기타)

경주 석굴암 (08. 12. 27)

by 柔淡 2008. 12. 30.

석굴암 소개

석굴암은 신라 경덕왕 10년(751)에 당시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창건을 시작하여 혜공왕 10년(774)에 완성하였으며, 건립 당시에는 석불사라고 불렀다.

경덕왕은 신라 중기의 임금으로 그의 재위기간(742∼765) 동안 신라의 불교예술이 전성기를 이루게 되는데, 석굴암 외에도 불국사, 다보탑, 석가탑, 황룡사종

등 많은 문화재들이 이때 만들어졌다.


토함산 중턱에 백색의 화강암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석굴을 만들고, 내부공간에 본존불인 석가여래불상을 중심으로 그 주위 벽면에 보살상 및 제자상과

역사상, 천왕상 등 총 40구의 불상을 조각했으나 지금은 38구만이 남아있다.


석굴암 석굴의 구조는 입구인 직사각형의 전실(前室)과 원형의 주실(主室)이 복도 역할을 하는 통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360여 개의 넓적한 돌로 원형

주실의 천장을 교묘하게 구축한 건축 기법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뛰어난 기술이다.


석굴암 석굴의 입구에 해당하는 전실에는 좌우로 4구(軀)씩 팔부신장상을 두고 있고, 통로 좌우 입구에는 금강역사상을 조각하였으며, 좁은 통로에는

좌우로 2구씩 동서남북 사방을 수호하는 사천왕상을 조각하였다. 원형의 주실 입구에는 좌우로 8각의 돌기둥을 세우고, 주실 안에는 본존불이 중심에서

약간 뒤쪽에 안치되어 있다. 주실의 벽면에는 입구에서부터 천부상 2구, 보살상 2구, 나한상 10구가 채워지고, 본존불 뒷면 둥근 벽에는 석굴 안에서 가장

정교하게 조각된 십일면관음보살상이 서 있다.


원숙한 조각 기법과 사실적인 표현으로 완벽하게 형상화된 본존불, 얼굴과 온몸이 화려하게 조각된 십일면관음보살상, 용맹스런 인왕상, 위엄있는 모습의

사천왕상, 유연하고 우아한 모습의 각종 보살상, 저마다 개성있는 표현을 하고 있는 나한상 등 이곳에 만들어진 모든 조각품들은 동아시아 불교조각에서

최고의 걸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주실 안에 모시고 있는 본존불의 고요한 모습은 석굴 전체에서 풍기는 은밀한 분위기 속에서 신비로움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의 본존불은 내면에 깊고 숭고한 마음을 간직한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모든 중생들에게 자비로움이

저절로 전해질 듯 하다.


석굴암 석굴은 신라 불교예술의 전성기에 이룩된 최고 걸작으로 건축, 수리, 기하학, 종교, 예술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어 더욱 돋보인다.

현재 석굴암 석굴은 국보 제24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석굴암은 1995년 12월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동 등록되었다.


 

 

그러나 석굴암은 석굴암인데 석굴암 사진은 없다.

 

왜?

석굴암 내부는 사진촬영 절대금지다.

 

그런데....

유리창으로 막아놓은 내부에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촛불을 켜 놓고 기도를 드리고 있다.

(하루에 세번, 한시간씩 기도를 드릴수 있다는데 중간중간 아무때나 사람들이 들어간다)

사진은 찍지 못하게 하면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유리로 폐쇄된 공간안에서 촛불을 키고 기도드리면

유물을 보존하는데 도움이 될까?

이런 식으로 보존한다면 조만간에 문제가 생길것 같다.


 

석굴암 보존 관련 글

(자체보존능력 결로현상 실내에 스며든 수분은 실외의 온도와 0.1도의 온도 차이만 있어도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 현상이 일어난다.

석굴의 본존불 대좌 밑에는 지하수가 흘렀다. 신라인들은 이 지하수를 이용하여 바닥의 온도를 벽면의 온도보다 낮추어 섭씨 3~10도를

유지하게 했다. 습기의 이동으로 바닥에만 물방울이 맺히도록 하여 석굴의 조각상들은 그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일제 때의

보수과정에서 지하수를 빼내었기 때문에 현재 석굴 보전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0.1도만 차이가 나도 큰문제라는데 수십명의 성인이 들어가 입김을 불고 촛불을 켜놓고 기도를 드리고 있으니

그럼 얼마나 큰 문제인가 

 

우리나라 곳곳의 문화재를 돌아보면서 석굴암처럼 화가 치밀게 관리하는곳을 본적이 없다.

주차비 4천원, 관람료 6천원 인데 뭘 보고 왔는지 떠오르는게 없고 석굴안 내부에서 기도 드리는

사람들만 보고왔다.

  

 종루

 

 

 이건물 안쪽에 석굴암이 있다.

 

 여기서 기도하는 사람들의 접수를 받는 모양이다.

 이건물 안족에 석굴암이 신음하고 있다.

 

 

 

 

 

 

 

 

 

 신라시대 조상님들이 손으로 다듬었다는 석재들. 아주 정교하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경주시내

 

 

 중간 좌측 부분이 불국사 일대다.

 

 주차장에서본 동해안 감포쪽

 

아주 답답한 마음에 경주시청과 문화재청에 전화를 했더니 수리와 보존 예산은 배정하지만 평시 입장객통제, 요금접수, 문화재 관리는

해당 사찰에서 담당한단다. 도대체 그러면 어디에다 시정해 달라고 이야기를 해야하나.

참으로 답답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