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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전라

[전북전주]조선건국의 시원지, 오목대와 이목대 (03. 06)

by 柔淡 2010. 3. 12.

한옥마을 양반가에서 점심을 먹고 난후에도 비는 계속 내린다.

그래도 여기까지 일부러 왔는데 그냥 갈수는 없어서 조금씩 내리는 비를 맞으며 한옥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오목대에 올라갔다.

 

한옥마을 관광안내소에서 태조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 오목대이며, 오목대와 연결되어 있는 구름다리를 따라 내려가면 이목대가

나온다. 이성계가 남원 운봉 황산에서 발호하던 왜구 아지발도(阿只拔道)의 무리를 정벌하고, 승전고를 울리며 개선하여 개경으로 돌아갈 때

전주의 이곳에서 야연(野宴)을 베풀었다는 곳이다.
여기에서 이성계는 한나라를 창업한 유방이 불렀다는 대풍가를 읊었다. 즉 자신의 새로운 나라를 세우겠다는 야심을 넌지시 비쳤다.
그러자 이를 모를리 없는 종사관 정몽주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홀로 말을 달려 남고산성 만경대에 올라 비분강개한 마음을 시로 읊었다.

현재 만경대에는 그 시가 새겨져 있다.
오목대와 이목대에는 고종의 친필로 새긴 비석이 세워져 있고, 비각이 건립되어 있다.

 

남고산에는 천경대, 만경대, 억경대 등 세 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만경대는 산성의 서문을 향하여 우편으로 높게 솟아 있는 바위위 봉우리로

전주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이곳의 남쪽바위 벼랑에는 포은 정몽주가 지은 시가 새겨져 있는데, 영조 22년(1742) 진장(鎭將)

김의수(金義壽)가 새긴 것이다.

 

정몽주의 시

"천길 바위 머리 돌길 비끼어, 올라서니 이 마음 걷잡을 수 없네. 푸른 산은 은연히 부여국을 다짐했건만, 누런 잎은 백제성에 흩날리어라.

구월의 높은 바람은 나그네를 괴롭히는데, 한 평생 지닌 호기는 서생으로 그르쳤구나. 하늘가에 해는 저물어도 뜬 구름은 합해지는데,

고개를 돌려 속절없이 玉京만 바라보네(千崗頭石逕橫 登臨使我不勝情 靑山隱約夫餘國 黃葉紛百濟城 九月高風愁客子 百年豪氣誤書生

天涯日沒浮雲合 矯首無由望玉京)"

이 시는 정몽주가 고려 우왕6년(1380) 이성계의 종사관으로 운봉에서 황산대첩을 거두고 돌아가는 길에 이 곳에 올라 고려를 걱정하며 지은

우국시라고 한다. 이성계가 오목대 잔치에서 한고조 유방이 불렀던 「대풍가」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이는 마치 쓰러져가는 고려 왕조를

비웃는 듯, 또 자기의 웅대한 포부를 말하는 듯 하였다고 한다.

이를 듣고 있던 포은 정몽주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홀로 말을 달려 남천을 건너 고덕산성 만경대에 올라 멀리 북쪽하늘을 쳐다보면서

고려왕조를 걱정하는 우국의 시를 지었다고 한다.

이 시는 포은 정몽주의 문집인 《포은집》과 《신증동국여지승람》 전주산천조에도 실려 있다.

 

오목대 

 

 

 

 건너편 숲에 이목대가 보인다. 일제가 두 봉오리 사이를 끊고 도로를 내었다고 한다. 지금은 다시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관광안내소에서 올려다본 오목대

 오목대로 오르는 나무계단

 오목대에서 내련다 본 한옥마을

 

 

 

 

 

 

 

 

 

 

 

 

 비가 계속와서 더이상 다닐수가 없다 . 다시 호텔로가서 비가 그치면 나오기로하고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