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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전·세종·충청

[제천]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중의 한곳, 제천 의림지

by 柔淡 2010. 11. 12.

제천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들에게 의림지,탁사정, 도담삼봉 등은 가장 자주가는 소풍코스중의

한곳 들이었고 그중 의림지는 1년에 한번씩은 꼭 가보는 소풍지였다.

고향이 제천인 나도 마찬가지, 외할버지 산소도 이곳에 있고, 의림지로 소풍도 갔었고, 여학생과 처음으로 데이트도

했던 내겐 어린시절의 추억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토요일 저녁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과 밤새워 술을 마시고, 일요일 아침 쓰린 속을 해장국으로 풀은다음 옛추억을

더듬어 홀로 의림지로 갔다. 날씨가 흐려 기온이 약간 싸늘했지만  천천히 의림지 주변을 돌며 풍경을 감상했다.  

 

의림지 (제천관광 홈페이지)

삼한시대에 축조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저수지로 본래 "임지"라 하였습니다.
고려 성종 11년(992)에 군현의 명칭을 개정할 때 제천을 '의원현' 또는 '의천'이라 하였는데, 그 후에 제천의

옛 이름인 '의'를 붙여 의림지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축조된 명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구전에는 신라 진흥황 (540~575)때 악성 우륵이 용두산에 서서 흘러내리는

개울물을 막아 둑을 만든 것이 이 못의 시초라고도 하며, 그 후 700년이 지나 현감 "박의림"이 4개 군민을 동원하여

연못 주위를 3층으로 석축을 해서 물이 새는 것을 막는 한편 배수구 밑바닥 수문은 수백관이 넘을 정도의 큰 돌을

네모로 다듬어 여러 층으로 쌓아 올려 수문기둥을 삼았고 돌바닥에는 " 박의림"현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합니다.

호반둘레 약 2km, 호수면 158,677m2, 저수량 6,611,891m3, 수심 8~13m의 대수원지로 몽리면적은 289.4정보이며,

보수 당시 수구를 옹기로 축조한 흔적이 발견되어 삼한시대 농업기술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수리시설보다는 유원지로서 그 명성을 더해가고 있는데 경승지로 호수 주변에 순조 7년(1807)에 새워진 '영호정'과

1948년에 건립된 '경호루' 그리고 수백년을 자란 소나무와 수양버들, 30m의 자연폭포 등이 어우러져 풍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및 해빙기에 잡히는 공어(빙어)는 담백한 맛의 회 어로 각광받고 있는 명물이며, 순채는 임금의 수라상에

올릴 만큼 유명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3대 악성의 한분이며 가야금의 대가인 "우륵"선생이 노후에 여생을 보낸 곳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가야금을

타던 바위 우륵대(일명 제비바위, 연암, 용바위)와 마시던 "우륵정"이 남아 있습니다.

 

 나중에는 날이개어 푸른하늘이 보인다. 멀리 제천의 진산인 용두산,

의림지 전경

 어렸을때 소풍을 오면 주로 이곳에서 놀았다.

 

 뭔가 새로운 시설이 생겼는데 나중에 보니 인공폭포다.

 의림지의 배수구. 폭포처럼 보인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외할아버지 산소가 있다.

 어렸을땐 조그만한 유수지 였던 기억이 있는데 정비를 많이 했나보다.

 

 

 청둥오리들이 많다.

 

 

 오리의 특이한 행동

 

 분수가 뿜어져 나올 시간인가 보다.

 

 하늘이 서서히 갠다.

 조용한 산책로 데크

 아까 지나왔던 인공폭포

 

 분수, 폭포

 

 

 

위로 올라가면 제2의림지가 있고 솔밭공원이 있는데 시간아 안되어 둘러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