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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연,전시 스크랩

[극장 용]박칼린 음악감독이 연출한 뮤지컬 "아이다" 쇼케이스를 보다.

by 柔淡 2010. 11. 23.

옆지기 데이지가 뮤지컬 "아이다"의 쇼케이스 관람티켓에 당첨 되었다며 기뻐하는데 난 처음엔 무슨 소린지 

잘 몰라서 시큰둥 했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요즈음 뜨고 있는 박칼린 음악감독이 두번째 연출하고 지휘하는 뮤지컬 "아이다 "

쇼케이스를 국립중앙박물관 4층에있는 극장 용에서 하는데 거기에 당첨 되었다는 것이다. 

 

11월 22일 저녁 7:30분에 하는데 교통체증을 감안해서 조금 일찍 출발했더니 너무 일찍 도착했다.

데이지가 사온 김밥으로 저녁을 먹고 조금 기다리니 입장권 교환이 시작된다.

쇼케이스에 기자들, 누리꾼들 등 수백명이 모여 들었다. 대부분 20~30대의 여성들이다.

중년 남성들은 나를 포함해 몇명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뮤지컬이나 영화, 공연, 전시 등 문화행사들은 20~30대의 골드미스들을 타겟으로

광고를 하고 입소문을 내는 모양이다.

 

여기에 있는 작품에 대한 해설과 배우들에 대한 평은 아이다 홈페이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http://www.musical-aida.co.kr/

 

아이다는 거장 뮤지컬의 거장 엘톤존과 팀라이스 콤비가 만든 작품으로 2005년에도 우리나라에서 공연된바

있는데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과도 같은 러브스토리를 그 소재로 하였다.

이집트가 거의 모든 중앙 아시아를 식민지화 하고 그 백성들을 노예화 하던 시절, 그 혼란기에 펼쳐지는 운명적

이고 신화적인 사랑이야기 뮤지컬 <아이다>는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는 결국 사랑이야기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담고있다.

또한 전설적인 옛 이야기를 토대로 하면서도, 우리시대 전쟁터에서, 또 적대적 관계에 있는 두 국가의 사이에서,

그리고 인종차별이 남아있는 곳에서 일어날 수 도 있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로 현대적, 현실적인 공감을

형성함으로써, 1871년 수에즈 운하의 개통 기념으로 만들어진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와 마찬가지로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작품이 되었다.

    

 아이다역의 옥주현. 2005뇬 처음공연때도 아이다 배역을 맡았고 이번 공연에서 유일하게 오디션없이 아이다역에 선발되었다.

 

2005년 뮤지컬 <아이다>로 생애 첫 오디션을 본 옥주현은 당당히 '아이다'역을 따냈다. 그리고 배해선, 이석준, 이건명, 성기윤 등

베테랑 뮤지컬 배우들의 카리스마에 눌리지 않고 자신의 존재감을 선보인 옥주현은 이 작품을 통해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당당히 신인상을 수상하며 성공적으로 무대신고식을 치루었다. 그 이후 <시카고> <캣츠> <브로드웨이 42번가> <몬테크리스토> 등에

출연하였고, 매 공연마다 놀라운 발전을 선보이며 뮤지컬 섭외 1순위를 달리고 있다.

뮤지컬 데뷔 5년을 맞은 2010년, 옥주현은 자신을 무대로 끌어들인 뮤지컬 <아이다>에 다시 선다. 초연 당시 자신이 해야할 것만으로 바빴다고

고백하는 그녀는 이제는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관찰하며 함께 호흡하는 여유를 찾고,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베테랑 뮤지컬 배우로 성장했다.

2010 뮤지컬 <아이다>에서 옥주현은 오디션 없이 공연에 함께한 유일한 배우이다. 그동안의 성장과, 단일 캐스트로 공연에 참여하겠다는 열정을

높이 평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성장을 옆에서 지켜본 한국연출 박칼린은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놀라운 가창력 그리고 가공하지 않은,

꾸밈없이 진실한 연기는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강한 에너지를 내 뿜는다고 말한다.

무대위에서 더욱 빛나는 배우로 성장한 옥주현의 무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아이다 쇼케이스가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4층 극장 용

 

공연장 입구의 장식, 여기서 사진도 찍어준다.

 

쇼케이스 프로그램

 

19:30분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암네리스역을 맡은 정선아씨가  Every story is love stroy를 열창한다.

복장이 이채롭다.

2005년 22살의 나이로 <아이다> 오디션에 지원한 정선아는 놀라운 가창력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지만 너무 어린 나이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그리고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그녀는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오디션장에 당당하게 들어섰다. 세련되고 거침없이 당당한

모습은 암네리스 바로 그 모습이었다.

하지만 당당한 모습 이면에 여인으로서의 고통을 노래로 표현한 그녀는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암네리스 역할에 낙점되었다.

2002년 19살의 나이로 뮤지컬 '렌트'의 미미로 발탁되어 세상을 놀라게 한 그녀는 '지킬 앤 하이드'의 최연소 루시, 모노뮤지컬 '텔미온어선데이'의

데니스, '드림걸즈'의 히로인 디나 등을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무대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뿜으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특별함을 가진 배우 정선아.
그녀가 선보일 화려하고 아름다운 암네리스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두번째 노래는 라다메스역의 김우형이 Fortunefavors the brsve를 남성 앙상블과 열창했다. 

 

185Cm 큰키, 탄탄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남성미, 풍부한 성량 그리고 차분하면서도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는 당당함은 바로 라다메스와 잘 맞아

떨어졌다. 배우 김우형은 의자에 앉아 있는 연출가 Keith Batten과 눈 높이를 맞추며 이야기하는 섬세함을, 새로운 상황설정을 바로 이해하고 받아

들이는 흡수력을 그리고 파워 넘치는 가창력을 가진 배우로서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김우형은 2005년 <그리스>로 데뷔한 이후 <지킬 앤 하이드>의 지킬과 하이드, <올슉업>의 채드, <대장금>의 민정호, <쓰릴미>의 나와 그,

<달콤한 나의 도시> 위치, <미스 사이공> 존 등을 맡으며 5년차 배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형 작품의 주역들만 잇따라 거머쥔 행운아이다.

하지만 그 행운은 바로 그의 성실함과 노력이라는 뒷받침이 더해졌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무대위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함께하는 배우를 더욱 빛나게 하는 배우 김우형.
'아이다' 옥주현과 '암네리스' 정선아 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그의 멋진 모습이 기대가 된다.

 

 

드디어 아이다를 연출한 박칼린씨가 등장해서 이작품의 배경, 줄거리, 관람포인트등을 자세하게 해설해 주시고

 

남자의 자격에서는 매일 바지입은 모습만 봤는데 미니스커트를 입은 모습이다.

 

세번째는 A step too far란 노래로 라다메스를 동시에 사랑하는 아이다와 암네리스 세사람의 심리상태와 방황하는 모습을 묘사한다.  

 

 

 

 

 

 

 

네번째는 라다메스의 아버지인 조세르역의 문종원이 Another Pyramid를 남성 앙상블로 함게부르고

 

라다메스의 아버지로 이집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아들을 이용하는 조세르역에는 강한 카리스마 문종원이 최종 낙점되었다. 라다메스로

오디션을 지원한 그는 심사위원의 권유로 조세르 역으로 바꿔 오디션을 보게됐고, 강한 눈빛과 거친 남성미를 가진 그는 뮤지컬의 선배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역을 따냈다.

실제로 기자회견때 라ㅏ다메스역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주요 배역을 맡은 배우들과 박칼린시가 나와서 라운드 토크를 했다.

 

작품에 대한 소개와 가자 맡은 역할에 대한 감정, 인터넷으로 관객들에게 받은 다양한 질문과 답변들이 이어졌다.

 

메렙역의 김호영이 재미있게 사회를 봤다.

 

노예로 끌려온 아이다를 한눈에 알아본 메렙은 아이다가 누비아인의 공주로써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을 하여 아이다를 더욱 힘들게 만드는 인물.

소년적인 감성과 영리한 두뇌를 가진 메렙은 초연부터 함께한 김호영이 선발되었다. 미성의 목소리와 재치있는 연기로 심사위원을 사로잡은

김호영은 초연보다 더 성숙된 모습으로 작품의 웃음과 감동을 전할것이다.

 

 

극중에서 라다메스를 둘러싼 삼각관계를 나타내듯 자리배치도 그렇게 했고 극중 배역의 심리전이 여기서도 나타나는것 같다.

 

인터넷 질문중 박칼린 연출자에게 아이다의 여러곡중 가장 인상깅느 곡과 그걸 노래로 불러달라는 요청에 기꺼이 노래를 부르는 박칼린씨

가장 인상적인 노래는 "어릴적 뛰놀던 그곳" 이라는 곡이었는데 역시 잘 부른다.  

 

다섯번째 노래는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듀엣 Written in Stars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아이다와 전체 출연자가 나와서 부르는 Dance of the Rove.

옥주현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노래였고 왜 옥주현이 뮤지컬의 디바라고 불리는지 이 한곡으로 증명이 된다.

 

 

 

 

뮤지컬 <아이다> 초연 오디션은 당시 약 6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작품에 대한 배우들의 기대감을 확인 할 수 있었다. 8개월간 LG 아트센터

에서 공연된 뮤지컬 <아이다>를 성공적으로 이끈 29명의 배우들은 2010년 현재 대한민국 뮤지컬 대표배우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2010년 뮤지컬 <아이다> 두 번째 한국공연을 위해서 3월 29일부터 4월 10일까지 2주간 진행된 오디션에는 900명이 넘는 배우들이

 지원하였다. 이는 5년 만에 공연되는 뮤지컬 <아이다>에 대한 배우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증거였다.

뮤지컬 <아이다>는 배우 한 명의 개인기보다는 일체감을 더욱더 필요로 하는 공연이자 매우 감성적인 작품으로 강력한 연기와 개성이

표현되어야 하는 공연이다. 뿐만 아니라 창조적이고 고난이도 안무를 소화해 내야 하는 춤 실력과 누비아인의 한, 그리고 이집트 인의 강함을

표현할 노래까지 모두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배우 선별이 특히 까다로운 공연이다. 하지만 2010 뮤지컬 <아이다> 오디션 지원자들은 댄서로서

기술적인 부분이 매우 뛰어나고 노래 또한 매우 훌륭한 재능이 있는 배우들이 대거 지원, 심사위원들을 더욱 고심하게 만들었다.

수준 높은 지원자들로 행복한 고민에 빠진 심사위원들은 각 캐릭터에 딱 맞는 27명의 배우들을 선발, 2010년 뮤지컬 <아이다>는 초연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공연을 선보일 것이다.

 

평소 뮤지컬이나 영화, 드라마에 별 관심이 없었던 전형적인 대한민국의 중년 남성인 내가 뮤지컬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감동을 받은

공연이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공연장을 찾은것보다 해설이 있고 이 공연에 대한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

오히려 더 좋았던것 같다.

 

 성남 아트센터에서 12. 18일 부터 2011년 3월 27일까지 4개월이 넘게 공연한다니 꼭 다시한번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