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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연,전시 스크랩

[한국의집]몽유도원도, 한국적 오페라로 다시 태어나다.

by 柔淡 2011. 1. 27.

지난 1월 25일 화요일 저녁 오랫만에 중구 필동에 있는 한국의집에 멋진 공연을 보러 다녀왔다.

네이버 파워블로거이시고 우리문화와 한류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계시는 느티나무 한덕택님께서

초대해 주셨다.

 

안평대군이 자신이 꾼 꿈을 안견이라는 화가를 통해서 그렸던 조선시대의 걸작인 "몽유도원도"와

고대소설 운영낭자전에서 모티브를 가져다가 새롭게 해석한 가무악극으로 한국적인 오페라 라고

말할수 있겠다.

 

몽유도원도 원본은 우리나라에 없고 일본 천리대에서 소장하고 있는데 작년엔가 원본이 한국에서

잠시 전시되었을때 수많은 관람객들이 모여들어 화제가 된적이 있다.

나는 원본은 보지 못했지만 안견의 고향인 충남서산 지곡면에 있는 안견기념관에서 그가 그린

다양한 걸작들을 본적이 있어서 더욱 감회가 깊었다. ( http://blog.daum.net/j68021/13744992참조)

 

가무악극 몽유도원도에 대한 내용은 뉴시스 1월23일자 백영미 기자가 쓴글이 가장 정확한것 같아

인용해 왔다.

 

가무악극 ‘몽유도원도’가 서울 필동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조선악사의 ‘박’ 연주로 막이 올랐다.

고대소설 ‘운영전’을 바탕으로 궁중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배신, 형제간의 갈등과 죽음, 그리고 지독한

사랑에 대한 치정극이다.

국수호(63) 예술감독은 “한국적인 궁정비극이다. ‘흥부전’, ‘춘향전’, ‘적벽가’ 등 5000여종이 전부 다 희극인

것에 반해 ‘몽유도원도’는 유일한 비극”이라면서 “20~30년 전부터 무대에 올리고 싶었다. ‘수성궁 몽유록’,

‘운영전’, ‘계유정난’ 3가지가 녹아들어가 있다”고 소개했다.

권력과 명예를 둘러싼 암투에서 세종의 두 아들 수양과 안평은 왕권을 둘러싸고 혈투를 벌인다.

그러던 어느날 수양이 보낸 자객 곤이 칼춤을 추며 안평을 해치려 한다. 안평을 사랑하는 운영이 맞춤을 추며

이를 저지하고 운영은 곤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안평과 운영 그리고 곤은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

‘꿈’부터 ‘몽유도원’까지 70분 내내 전통악기의 선율이 이야기와 함께 흘러간다.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배우들의 춤과 연기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특히 무릉도원을 꿈꾸는 주인공들은 창과 안무로 권력의 허망함,

사랑의 덧없음을 전하며 모두가 다 부질없는 꿈이라고 말한다.

국 감독은 “유토피아가 우리에게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묻는다”며 “음악은 기존의 궁중음악에다 새로운 곡을

 몇 곡 추가해 총 20곡이 깔린다. 운영이 칼을 떨어뜨리며 정적이 흐르는 1분도 음악으로 본다.

완결된 음악으로 흘러가는 한국적 양식의 오페라”라고 설명했다.

판소리, 민요, 춤, 연희 등 전통예술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이번 가무악극은 작품공모에서부터 배우 오디션,

제작과 각색, 음악작곡, 시연까지 꼭 1년이 걸렸다. 공연에서 선보이는 궁중복식은 고증을 따르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배역의 성격에 맞춰 제작했다. 외국인 관객들을 위해 한국어 외에 영어, 일어, 중국어 자막도 함께 띄운다.

전통 타악기 박이 연주되며 막이 열리면 관객들은 조선왕조 왕립극장의 관객이 된다. 조선 궁정에서 펼쳐지는

권력투쟁, 비극적 사랑이야기 속에 전통회화인 ‘몽유도원도’가 춤과 노래로 새롭게 태어난다.
30일까지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평일 저녁 7시, 일요일 저녁 8시에 펼쳐진다.

 

공연중에는 사진을 찍을수 없고 마지막 출연진이 무대인사 할때 후래쉬를 켜지 못하고 ISO를 높여서 원거리에서 찍었다.

 

 남녀주인공 곤과 운영

 

안내간판

 

 

 

 

 

국수호님이 예술감독을 맡으셨다.

 

 

 

 

 

공연을 시작하기전 한국의집 스탭들이 박을 치며 장내를 돌면서 독특한 방식으로 공연시작을 알린다.

 

 

 

 

 

19시에 시작해서 70분동안 멋진무대가 7막으로 펼쳐진다. 시작전에 한컷

 

공연을 마친후 출연진들이 인사를 한다.

 

 

 

 

 

남자주인공들 수양, 곤, 안평대군

 곤, 운영, 안평대군

 

 

 

로비에서 출연진들이 포토타임을 갖는다.

 

 곤, 운영, 안평대군

 

우리부부도 기념사진 한장.

 

그런데 파일럿 프로젝트라서 이번주에만 공연한다.

넓은 극장용으로 가다듬어서 다시만날날을 기약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