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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블로그 3000일, 2008년부터 3년연속 다음 우수블로그에 선정되다.

by 柔淡 2010. 12. 25.

 

2002년 9월 17일 다음에 블로그란게 없었고 칼럼이라는 분야가 있었을때 칼럼으로 시작을 했다.

그때로 부터 따지니 오늘이 3022일째란다.

칼럼을 2년정도 열심히 하고 있을때 갑자기 블로그로 바뀌는 광풍이 몰아쳐서 많이들 어리둥절

해야했고 그때 칼럼을 접거나 네이버로 아예 둥지를 옮긴 사람들도 많았다.

나도 칼럼을 그만둘까 고민하다가 그때는 매주 산에 다니면서 허접한 사진을 찍은걸 어딘가에

보관, 정리해야 하겠다는 생각에 그냥 다음의 블로그로 바꾸고 주저앉아 버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칼럼일때부터는 3022일째, 블로그로 바뀐후로는 2534일째란다.

그러니 약 9년정도를 이블로그와 함께 해오고 있는 것이다.

내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 자신이 무척 성실하거나 무척 할일이 없는 사람중의 하나인것 같다. 

 

때로는 내가 왜 이짓거리를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든적도 있었고, 슬럼프에 빠져 며칠동안

들여다 보지 않은적도 많았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하다보니 여기까지 끌고왔고 9년여를 이어온 지금은 완전히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 버렸다. 더불어 옆지기 데이지도 블로그를 만들어 부부가 각자 자신의 블로그를 열심히

가꾸다 보니 취미생활도 더욱 재미있게 하게되었다.

 

블로그를 하면서 많은 멋지고 좋은분들도 알고 교류하게 되었고 지금까지의 취미생활인

여행, 등산, 야생화를 사진으로 정리해 놓은게 큰 수확이다.

       

그런데 12월 23일 저녁 금년도 우수블로그를 발표한 모양이다.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한잔 거나하게 마시고 집에 들어오니 데이지가 우수블로그 발표가 났다고 알려주는데

술이취해 아무 생각없이 쓰러져 잠들어버렸다.  

12월 24일 아침에 메일을 열어보니 이런 메일이 와있다.

 

매년 약 400여명의 우수블로그를 선정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2008, 2009, 2010 3년연속 여행분야 우수블로거로 선정되었고

옆지기 데이지 역시 작년에 이어 2년연속 여행 및 맛집분야 우수블로거로 선정되는 선물을 받게 되었다. 

 

 

사실 우수 블로그로 선정되지 않으신 분들 중에서도 블로그를 알차고 멋지게 꾸며놓거나 심오한 지식과 철학, 또는 유머로 많은

구독자를 끌어들이고 계시는 분들도 많이있다. 그런분들이 선정되지 않은걸 보고 가끔 선정기준에 의문이 생기곤 한다.

선발 기준이 명확하게 발표되면 모든의문이 사라질텐데 그게 좀 아쉽다.

 

블로그를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끌고 올수 있었던 것은 내가 성실하거나 다른 할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글 한줄 사진한장에

자신의 일처럼 공감해주고 과찬의 말씀을 해주셨던 블로그 친구분들의 사랑과 격려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그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힘이 다하는 그날까지 이 블로그를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내 자신에 대한 다짐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