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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전·세종·충청

[태안]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서해안 최고의 낙조, 꽃지일몰 1

by 柔淡 2011. 1. 23.

안면도에 자주 가면서도 꽃지일몰을 찍어본게 2년이나 지났다.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멋진 분과 1월중에 함께 가기로 약속을 하고 날짜를 기다리던 차에 마침 금요일 오후에

시간이 맞아 예산 수덕사, 보령 천북항의 멋진카페, 안면도의 꽃지일몰을 찍으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

 

안면도가 있는 태안반도는 리아스식 해안에 펼쳐지는 수많은 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 낙조가 가장

아름다운 곳은 꽃지해수욕장이다. 해질녘이면 많은 사람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특히, 할미·할아비바위 사이로 가라앉는 태양은 서해안 최고의 절경으로 평가된다. 일몰과 함께 갈매기와 배 한 척이

더해지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다. 신라시대 명령을 받고 곧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떠난 남편을 기다리던 부인이

매일 젓개산에 올라가 바다를 바라보며 기다리다 그만 산에서 죽고 말았다고 한다.

그 후 부인이 앉아 있던 산이 바위로 변했는데 이 바위가 바로 할미바위라고 한다.

꽃지의 일몰은 지는해가 할미, 할아비 바위 사위로 떨어질때가 가장 멋진데 해가 지는 위치가 계절별로 많이 다르다.

사진 찍기 좋은 주차장 앞쪽의 방파제를 기준으로 보았을때 2월정도가 되어야 해가 두개의 바위 사이로 떨어진다.

그래서 한겨울의 일몰이 가장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간날은 주차장앞에서 봤을때 아직 해가 두개의 바위 사이로 떨어지지 않고 좌측 할미바위바로 위로 떨어진다.

제대로 찍으려면 방포쪽으로 건너가는 다리 족에서 찍어야 하는데 시간 관계상 어쩔수 없이 주차장 앞 방파제에서

그냥 찍었다. 그래도 일기예보상 약간 흐릴것이라던 날씨가 아주 맑아서 멋진 일몰을 만날수 있었다. 

나는 여행을 많이 다녀도 날시가 별로 받쳐주지 않는데 함께 하신분이 덕을 많이 쌓으신것 같다.

 

갈매기도 좀 날아주고 만선을 한 고깃배가 포구로 돌아와 주면 좋은데 혹한에 만조 시간이라 갈매기도 배도 없다.

그래도 사방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가 아름답기만 하다.

일출과 일몰시간에 인간이 조물주에 대해 경외심을 가지면서  자연과 가장 가까워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