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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경기·인천

[양평]두물머리에서 흘러간 세월의 이야기를 들어본 하루

by 柔淡 2011. 2. 24.

매년 서너번씩 찾는 두물머리, 새벽에 일찍 출발해 두물머리 일출을 찍으려다 옆길로 빠져 소화천주교 공원묘원

에서 별볼일 없는 일출을 찍고 원래 목적지였던 두물머리로 간다.

전에 없던 주차장이 새로 생겨 2천원을 받는데 새벽 다섯시부터 주차요금을 받는 할머니가 자리를 지키신다.

잠깐 주차할건데.... 다시 차를돌려 주차장 못미쳐 신양수대교 아래 넓은 공터에 차를 세웠다.

휴일 아침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오는데 오늘 아침은 무척이나 고즈넉 하다.

두물머리에서 오랫동안 포장마차 커피를 파시던 아주머니네 가게에서 커피를 한잔 사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본다.

4대강 사업지구중 유일하게 농민들이 승소한 두물머리 유기농 이야기와 아주머니가 처음 시집왔을때의

두물머리 풍경, 여기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된다.

두물머리의 상징인 지금의 느티나무 보다 수령이 훨씬 오래되고 큰 나무가 나룻터에 있었는데 팔당댐이

완공되면서 물에 잠기고 그나무는 서서히 죽어 갔다는것, 그 죽은나무를 베어낸 분이 사고로 명을 달리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두물머리[兩水里]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儉龍沼)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이며 한자로는 兩水里를 쓰는데, 이곳은 양수리에서도 나루터를 중심으로 한

장소를 가리킨다.

예전에는 이곳의 나루터가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는 강원도 정선군과 충청북도 단양군, 그리고 물길의 종착지인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인 탓에 매우 번창하였다. 그러다가 팔당댐이 건설되면서 육로가

신설되자 쇠퇴하기 시작하여, 1973년 팔당댐이 완공되고 일대가 그린벨트로 지정되자 어로행위 및 선박건조가

금지되면서 나루터 기능이 정지되었다.

사유지이지만,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 옛 영화가 얽힌 나루터, 강으로 늘어진 많은 수양버들 등 강가마을 특유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웨딩·영화·광고·드라마 촬영 장소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 또 사진동호인들의 최고 인기 촬영장소

이기도 한데, 특히 겨울 설경과 일몰이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커다란 느티나무는 수령이 400년 이상이나 되었다.

인근에는 한음 이덕형 선생 묘 및 신도비(경기기념물 89), 이준경선생묘(경기기념물 96), 정창손묘역 석물(경기문화재자료 85),

익원공 김사형 묘역(경기문화재자료 107) 등 여러 문화재가 있다. 문호리에는 카페촌이 형성되어 데이트족이나 가족들이 많이

찾고, 금남리 국도변에는 서울종합촬영소가 있다. 서울종합촬영소와 양주골프장 사이에는 복합문화 공간인 두물워크샵이

자리잡고 있는데, 음악회·건축전·미술전·퍼포먼스 등 문화행사가 연중 내내 열린다. 네이버 백과사전

 

 두물머리의 상징, 400년이 넘었다는 느티나무. 최수종, 이승연이 나온 드라마 "첫사랑" 때문에 두물머리가 유명해졌다.

매년 서너번씩 오지만 오늘처럼 고즈넉한 두물머리는 처음이다.

 신양수대교

 

 얼음이 녹은곳에서 오리들이 쉬고있다.  

 세미원도 겨울이라 한가하다.

 저 섬도 예전엔 육지 였으리라.

 

 수밀원, 너무 이른 아침이라 문이 잠겨있다.

 아직 얼음이 녹지 않았다.

 

 

 

 

 

 

 

 다시 차로 돌아가는길, 오리의 날개짓이 신기하다.

 

 

 석창원에 매화가 피었다는데 여기도 이른아침이라 문을 열지 않앗서 못보고 온게 못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