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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대구]자연의 푸른빛을 수건에 담아보다. 쪽 염색 체험

by 柔淡 2011. 5. 7.

40여년전 고등학교 다닐때 배운 글귀가 하나있다.

靑出於藍而靑於藍  (청출어람이청어람)이라는 순자의 권학편에 나오는 글귀로 "푸른 색이 쪽에서 나왔으나

쪽보다 더 푸르다" 라는 원뜻인데 제자가 스승보다 나은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쪽이라는게 뭔지? 그때는 잘 알지 못했었다.

쪽은 마디풀과(―科 Polygonaceae)에 속하는 1년생초로 키는 50~70㎝ 정도 자라며, 줄기는 홍자색을 띤다.  

긴 타원형의 잎은 어긋나며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짧은 잎자루가 있으며, 줄기를 감싸는 얇은 턱잎[托葉]은

초록색의 잎은 말리면 짙은 남색으로 변하는데, 한때 옷감이나 실을 물들이기 위해 심었으나 지금은 인조

물감에 밀려 많이 심지 않는다. 그러나 쪽에서 추출한 남색은 오래 지나도 색이 변하지 않고 빛깔이 고와  

아직도 특수 직물을 물들이는 데 쓰고 있다. 남색의 즙(汁)은 치통의 진통제로 쓰이며, 열매는 독충에 물렸을 때

해독제로도 쓴다. 아시아 온대지방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서는 옛날부터 심어왔으나 언제부터 심어

왔는지 확실하지는 않다.

 

그런쪽으로 염색체험을 한다니 한번 도전해볼 일이다.

여행을 많이 다니다 보니 다양한 체험을 해볼 기회가 있는데 작년에는 익산에서 황토염색체험을 해본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 쪽 염색 체험에 기대가 컷다.

요즈음은 우리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염색체험을 해볼수 있는 곳이 아주 많은데 내가 염색체험을 해본곳은

대구광역시 동구 중대동에 있는 자연염색박물관이다.

 

쪽을 이용해 자연염색으로  물들인 손수건

 대구 팔공산 자락에 자리잡은

 자연염색박물관 입구

 왼쪽건물이 체험장이고 오른쪽 건물이 자연염색 박물관이다.

 체험장에 걸려있는 쪽으로 염색한 손수건

체험관 내부엔 이런사진들이 걸려있어 자연염색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이날 우리의 염색체험을 도아주기 위해 영천에서 일부러 오신 선생님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손수건을 접는다

 

 

 뭣에쓰는 물건인고?

 아하, 이렇게쓰는 물건이구나.

 나무젓가락을 고무줄로 단단히 묶어줄수록 염색이 예쁘게 된다.

나무젓가락으로 꽁꽁 묶은 부분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단단하게 묵어주는게 키 포인트다. 

나중에 자기것을 찾을수 있도록 이름을 쓰고

위와같은 방식으로 하면 이런 무늬가 생긴다.

요기는 다른 방법으로 하는 곳인데 표정들이 아주 진지하다.

  

 다른 선생님이 요렇게 시범을 보였는데

 저렇게 묶으면 이런작품이 탄생한다. 

 다양한 자연염색 재료들

묶어놓은걸 한군데 모아

 물에 담갔다가

 

 이게 쪽이라는 식물이다.

 

쪽잎에서 추출한 염색재료인 물에 담가놓았다가

 맑은물에 여러차례 헹궈준다. 그다음 건조시키면 체험이 끝나고 파랗게 염색된 예쁜손수건이 내것이 되는것이다.

손수건 염색에 9천원, 명주머플러 염색은 3만3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