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대전·세종·충청

퇴계 이황이 선정하고 수많은 시인묵객이 반한 단양팔경중 제1경, 도담삼봉

by 柔淡 2011. 5. 17.

단양팔경은 국어사전과 백과사전에도 나올만큼 전국민이 다 아는 이름난 경관이다.

이런 단양팔경은 퇴계 이황이 1548년 단양군수로 부임하여 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재임하면서

경치가 좋다는 중국의 소상팔경보다 더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고 단양지역 여덟개의 경관을 선정하여

단양8경이라고 이름을 붙인 곳이다.

 

우리나라 곳곳에 "○○8경" 이라는 경관이 있는데 이는 모두 중국의 소상8경을 빗대어서 이름을

붙인것 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한국과 일본에 영향을 미쳤고 수많은 화가들이 소상팔경도를

그려서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단양팔경은 아름다운 단양의 산수경관 중에서도 더욱 빼어난 경승지를 엄선하여 선정한 것으로 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등은 남한강이나 청풍호 주변에 위치해 있고,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사인암 등 8개

경관은 계곡에 있어 강상4경, 계곡 4경으로 구분하며 모두 단양군청 소재지를 중심으로 3~20㎞이내에

위치해 있어 찾기에 쉽다.

 

그중 제일 먼저 찾은곳이 제1경 도담삼봉이다. 도담삼봉은 애국가 화면에 포함되어 있어 전국민이 다알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첫손에 꼽히는 절경인것이다

 

단양팔경 중에서도 제1경으로 손꼽히는 도담삼봉은 일찍이 조선 개국공신이었던 정도전의 유년시절을 함께해 준

훌륭한 벗이자 퇴계 이황 선생의 시심(詩心)을 흔들어 놓은 명승지이기도 하다.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여기에는 또 하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당시 정선군에서는 단양까지 흘러들어온 삼봉에 대한 세금을 부당하게 요구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때 어린 소년이었던 정도전이 기지를 발휘해“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내려 오라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도로 가져가시오”

라고 주장하여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훗날 정도전은 호를 삼봉이라고 지을 정도로 도담삼봉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세 개의 커다란 봉우리가 단양까지

흘러들어온 깊은 사연을 알 수 없지만 팔도강산에 더욱 아름다운 풍광을 더하고자 했던 하늘의 뜻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그렇게 이야기를 듣고보니 남한강의 푸른 물결을 비단삼아 두르고 있는 도담삼봉의 모습이 더욱 신비로우면서도

고혹적으로 보인다. 도담삼봉은 당당한 풍채가 돋보이는 남편봉을 중심으로 아담한 모양새의 처봉과 첩봉이 양옆을

지키고 있는데 특히, 남편봉은 삼도정이라고 불리는 육각정자를 멋들어지게 쓰고 있어 더욱 그윽한 운치를 자아낸다.

 제천이 고향인 나는 중학교때 이곳으로 소풍을 와서 처음 보았고 직장생활을 하는 25년 동안은 전혀 찾지 못하다가

2007년이후는 매년 한두번씩 찾고있다. 일출을 찍으러 새벽일찍 온적도 있고 물안개를 찍으러 온적도 있다.   

 가끔 남한강이 꽁꽁 얼어붙은 한겨울에 온적도 있다.

 

 

 

 

 여기부터가 이번 여행에서 찍은것이다. 며칠동안 상류인 강원도에 비가내려 물빛이 탁하다.  

 

 정자의 이름이 삼도정이다.

 

 석문으로 올라가면서 내려다본 도담삼봉

 

 위에서 내려다 보면 도 다른 독특한 모습이다.

 

단양팔경의 매력은...
어느 한쪽으로 볼 수 없다는 데 있다. 그만큼 다양한 얼굴을 지녔다. 보는 사람, 만나는 사람, 읽는 사람에 따라 천 갈래 만 갈래의 맛과 멋을 선사해준다. 

 도담삼봉과 정도전은 뗄레야 뗄수없는 밀접한 관계다.

 

 

 

 정도전이 지은시

 

 여기와 좀 어울리지 않게 광공업 전시관도 있는데 한번도 들어가 보지 않았다.

 

 유람선을 타고 둘러보는 풍경도 좋을것 같다.

 오른쪽 봉우리에도 정자가 하나 있는데 충주댐을 만들때 수몰된 마을 사람들이 만든 정자라고 한다.

이제 제2경 석문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