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대전·세종·충청

[태안]서해안 3대 일몰명소중 하나인 꽃지에 버금가는 장곡해변의 해넘이

by 柔淡 2012. 1. 27.

안면도에 일몰을 찍으러 가면 늘 꽃지해변의 할미, 할애비 바위의 일몰만 생각했었다.

방포 전망대에서 내려온 지인이 꽃지일몰도 멋지지만 새로운곳 한곳을 소개해 주시겠다고

하면서 안내해 준곳이 장곡해수욕장 (일명 장돌해수욕장) 일몰이다.

 

1991년 내가 안흥항부터 안면도의 끝인 영목항까지 담당하고 있을때 관내에 38개의

유명, 무명 해수욕장이 있었다. 그때 이름이 좀 나있던 해수욕장은 연포, 몽산포, 청포대, 삼봉

정도였고 지금은 아주 유명해진 꽃지나 나머지 해수욕장들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을때였다.

 

2002년 안면도 꽃 박람회가 열리고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된후 천수만 방조제의 도로가 완전히

정비되어 시간이 단축된 이후 안면도는 수도권에서 가장 각광받는 여름 휴양지가 되었고

많은 해수욕장들이 알려지게 되었는데 샛별, 바람아래, 운여, 기지포, 밧개, 두여해수욕장 등

이름도 소박하고 예쁜곳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곡해수욕장은 안면도의 남쪽에 있어 찾기도 어렵고 아는사람만 찾아오는

그런 해수욕장으로 남아 있다.

 

일명 "장곡해수욕장"으로 불리는"장돌해수욕장"은 바람아래 해수욕장에서 10여분 소요되는

해변의 폭이 그리 크지 않은 아늑하고 조용한 해수욕장이다.
주위가 농경지와 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야영 하기엔 그리 적합치 않으나,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민박이가능하며, 시골의 인심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우선 해변이 안전하고 가족끼리 피서에 적당하며 마을의 인심이 좋아

매년 찾아오고 싶다고 전한다.

이 해변 앞에는 장고도, 효자도, 고대도 등 비교적 큰 유인도와 무인도가 산재해 있어 저녁노을이

아름답고 어선들도 많이 오고가 일몰사진 찍기가 좋은곳이다.

 

내가 갔던날은 구름이 많이 끼어 오메가 일몰은 보기 어려웠지만 장고도와 무인도 사이로 넘어가는

일몰과 하늘의 새털구름은 정말 아름다웠다. 아쉬운것은 이곳은 4계절 내내 일몰이 멋진곳은 아니고

해가 두개의 무인도 사이로 넘어가는 1월 한달만 멋진 풍경이 연출된다는 것이다. 

 

자 그러면 장곡 해변의 일몰을 감상해 봅시다!

 

 장곡해수욕장으로 가기전 바로 위쪽에 있는 장삼포 해수욕장에 들렀는데 위 사진과 달리 여기서는 해가 두개의 무인도 오른족으로 너무 치우쳐서 지고 있다.  

 다시 7~8분정도 이동을 해서 장곡해변에 자리를 잡았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나와 데이지, 그리고 지인 세명이 마음놓고 포인트를 이동해 가면서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 

 오른쪽 돌출부 위쪽이 장삼포 해변이다.

 구름이 많이 끼었지만 노을에 물들어서 오히면 밋밋한 일몰보다 더 좋아 보인다. 

 가끔 새들도 날아주고

 

 

 

 

 

 

 

 고깃배도 출연해 준다.

 

 

 

 

 

 

 

 구개의 무인도 사이로 해가지는건 1월 한달정도라고 한다.

 

 

 

 

 

 

 이제 구름사이로 해가 완전히 가라 앉았다.

여기서 수백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이날 아쉽게도 망원렌즈가 고장나 사진마다 지저분한 먼지가 출몰한다.

이제 내가 좋아하는 영목항의 오복횟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갈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