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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봄

[가평]드디어 예쁜 자태를 드러낸 화야산의 청노루귀

by 柔淡 2012. 3. 27.

3월이 되면 시간만 있으면 어느산으로 봄꽃을 만나러 갈것인가 하고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는데

수도권 봄꽃의 천국인 화야산에 대한 소식은 별로 올라온게 없다.

작년까지는 가평군에서 2월부터 5월까지 산불경방기간으로 설정해 화야산 대부분의 등산로를

통제하는 바람에 잘못들어가면 1인당 50만원씩의 벌금을 물린적도 있어서 많이 조심스러웠는데

다행하게도 올해는 입산통제를 하지 않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입산통제를 하지 않더라도 우리 스스로가 무척이나 산불은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이틀간의 출장기간중 서둘러 하루만에 일을 마치고 평일인 수요일에 뎅지와 화야산을 찾았다.

통상 1박2일 여행을 떠날때는 새벽부터 서둘러 출발하는데 야생화를 만나러 갈때는 아무리

꼭두새벽에 떠나도 야생화가 피지 않기에 집에서 느긋하게 출발해 큰골주차장에 10시쯤 도착했다.

 

혹시 꿩의바람꽃이나 괴불나무, 노루귀 꽃이 피어났을까 하고 신경을 곤두세워 찾아보며 산행을

시작했지만 예년 이시기에 피어났던 야생화들은 전혀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다른꽃들은 흔적도 찾지못하고 겨우 너도바람꽃 군락지를 발견하고 데이지와 둘이서 두시간동안

원없이 찍고나서 그래도 아쉬워 조금더 차장보기로 하고 화야산장쪽으로 올라간다.

 

산행때마다 늘 힘들어하는 데이지 인데 오늘은 나보다 앞장서서 너무 잘 걷는다.

지난달 부터 헬스클럽에 등록해 하루에 두시간 정도씩 운동하더니 그 효과를 톡톡히 보는것 같다.

그러더니 나는 그냥 지나쳤는데 데이지가 청노루귀 한송이를 찾아낸다.

청출어람이나 이청어람 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각난다.

<청출어람(靑出於藍)> 쪽에서 나온 푸른 물감이 쪽빛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뛰어남을 이르는 말이다.

 

노루귀는 흰색. 분홍, 빨강, 청색 등이 있는데 그중 청색 노루귀가 가장 귀해서 제일로 친다.

서울근교에선 화야산에서만 몇개체가 발견되곤 한다.

금년들어 다른산에서 이미 노루귀를 여러번 만났지만 이산에선 청노루귀를 딱 한개체 만났고

다른 색깔의 노루귀는 아직 피어나지도 않았나 보다.

예년 이맘때 쯤이면 계곡의 얼음이 다 녹았을텐데 올해는 아직 얼음이 두껍게 그대로다.

 

 

 

 

 

 

 얼레지도 며칠있으면 활짝 피어날것 같다.

 

 

 

 나중에 내려오다 보니 좀더 벌어져 있다.

 

 

 올라갈때 생강나무는 아직도 겨우 꽃눈을 티우는 상태다.

에년엔 이시기에 활짝 피어났엇는데....

 

 내려올때 보니 조금 더 봉오리를 벌렷다.

 

   

4월 첫째주 쯤엔 노루기, 꿩의바람꽃, 미치광이풀, 얼레지, 처녀치미 등등 다양한 야생화가 활짝 피어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