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손과의 대화를 마친 다음 강경으로 2일차 여행을 시작했다.
바쁘신 가운데도 논산문화원 류제협 원장게서 직접 안내를 하기위해 나와주셨다.
이날 첫번째 목적지는 우리나라 민간활터중 가장 오래된 강경의 덕유정이다
활터는 사장(射場) 또는 살터라고도 한다. 활터에는 활을 쏘는 사대(射臺)와 과녁이 있으며 그 거리는
145m이다. 활터에는 또한 정자(亭子)가 있는데 이를 사정(射亭)이라 하며, 활쏘기 대회 때 진행을
맡아보는 장소나 사원(射員)들이 모이는 장소로 쓰인다.
보통 사정이라고 하면 활터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는데, 조선시대에는 영(營) ·부(府) ·주(州) ·목(牧)
이 있는 곳에는 거의 다 사정이 있었다. 처음에는 사정을 관에서 관할하였으나 조선 선조(宣祖) 때부터는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 민간 사정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임진왜란이 있은 후 선조가 백성
들에게 상무심(尙武心)을 진흥시키기 위하여 경복궁(景福宮) 동쪽 담 안에 오운정(五雲亭)을 지어 민간에게
개방, 백성의 습사(習射)를 장려한 데서 비롯되었으며 이 오운정이 민간 사정의 시초이다.
1945년경까지 서울에는 40여 곳의 활터가 있었는데 그중 백호정(白虎亭) ·석호정(石虎亭) ·풍벽정(楓碧亭) ·
노지사정(盧知事亭) 등이 유명하였다. 활터에는 활을 쏘았을 때 화살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과녁 뒤에
토성(土城)을 설치하며 과녁에는 큰 원을 그려 표시하였다. 화살을 주으러 다니는 길을 ‘연전(揀箭)길’,
화살 주으러 다니는 아이를 ‘연전동(揀箭童)’, 화살의 맞음과 떨어지는 방향을 알리는 기를 ‘고전기(告傳旗)’
라 부른다.
그중 논산 강경읍에 있는 덕유정은 민간 활터중 가장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관련 기록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곳으로 유명하다.
강경읍 동흥리 47번지에 덕유정이 있다. 덕유정의 건립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793년경에 건립된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예부터 이곳에는 활을 쏘던 자리였는데 그 자리에 사정(射亭) 을 짓고 덕유정이라 하였다고 한다.
덕유정 옆에는 관해루(觀海樓)가 있다. 현재의 덕유정에는 국궁회원 60여명이 잊혀져 가는 국궁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오늘도 활시위를 힘차게 당기고 있다.
사대
이날 안내를 해주신 류제협 논산문화원장님
과녁까지의 거리는 145m
오래된 활터답게 고목이 우람하다.
덕유정의 역사를 말해주는 오래된 기록들
이제 활쏘기 체험을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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