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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전·세종·충청

[진천]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종의 우수성을 알려주는 진천종박물관 2

by 柔淡 2012. 7. 10.

진천에 왜 종박물관이 있는지 궁금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진천에는 국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조사된 

석장리 고대 철생산 유적지가 있었고 한국 최초로 4세기대로 편년되는 고대제철로의 실례가 발견되었다는

점을 들 때 금속공예의 제작도 가능하였음을 의미하며, 또한 진천 인근 지역인 청주 운천동에서 통일신라시대

후기의 범종이 출토되었고, 고려시대의 용두사지 철당간도 남아있다고 한다.
고대 유적 가운데 최대 규모의 제철로를 소유했던 진천에 금속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범종의 문화를 기리는

종박물관의 건립은 필연적 인연이라 할 수 있다.

 

2층의 제2 전시실에서는 범종의 재료로 부터 제작과정, 제작기술, 소리 등 범종에 대한 모든것을 볼수있다.

밀랍주조버은 밀랍(벌집)과 소기름을 적당히 배합하여 만든 밀초를 사용하여 만드는 방법이다. 제작하고자 하는

범종 모양과 동일한 밀랍 모형을 만든 후 열에 강한 분말 상태의 주물사를 반죽하여 표면에 수차례 바른다.
일정한 두께를 준 뒤 이를 완전히 건조시킨 후 은근히 열을 가해 내부의 밀랍 모형을 제거하고, 쇳물을 부어 범종을

제작한다. 작업 공정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많은 제작 기간이 소요된다.

실패 가능성도 높으나 성공했을 경우 다른 주조 방법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섬세한 문양과 깨끗한 표면, 그리고

아름다운 소리를 얻을 수 있다.
사형주물법은 지문판(地文板)을 사용하여 외형에 문양을 찍어 새기는 방법으로 철제 범종을 만들 때 주로 사용

하였다. 주조 순서는 우선 지문판을 제작한 뒤 외형틀과 회전판을 제작하고 주물사(鑄物砂)를 다져 넣은 다음

회전판을 돌려 범종의 내·외형을 완성하고 다시 외형틀에 문양을 찍은 후 주물하는 방법이다.

종의 표면이 곱지 못하고 투박한 단점이 있다. 일본에서 현재까지도 계속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밀랍주물법 디오라마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