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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

[강릉]태풍 덴빈이 지나간후 주문진항에 떠오른 무지개

by 柔淡 2012. 9. 3.

화악산에서 금강초롱과 다양한 가을꽃들을 만난후 바로 집으로 갈까 하다가 태풍이 지나간 동해바다를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춘천 원주를 거쳐 주문진항으로 차를 몰았다.

갑자기 오징어회도 먹고싶고....

 

일기예보는 태풍의 영향으로 동해안에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다는 소식이었는데 가다가 보니 중간중간에

소나기는 내렸지만 맑은 하늘이 보여 안심하고 달렸는데 막상 주문진 수산시장에 도착해보니 오징어는

물론이고 생선도 별로 보이지 않았다. 연이은 태풍때문에 어선들이 바다에 나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저녁에 숙소에서 먹을 간단한 생선회를 주문하고 주문진항 주차장 옥상에 올라가니 멀리 강릉쪽

으로 무지개가 보인다. 바다에서 생긴 무지개는 처음본다. 줌으로 렌즈를 당겨보니 아직 바다는 파도가

높은 편이다. 태풍이 물러간 하늘은 맑았지만 바다는아직도 성을 내고 있는것, 올여름 두번의 휴가는 둘다

우연찮게 태풍이 지나간 뒤를 따라 동해안을 찾게 된것이다.

 

어렸을때는 소나기가 자주 내려 무지개는 쉽게 볼수 있었는데 요즈음은 기상이변으로 무더위고 장마고

연속적으로 다가오니 무지개를 만나기도 어려워 진것 같다. 무지개는 보는방향에 따라 흐리게 또는 진하게

보이기도 한다. 오랫만에 무지개를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운전하면서 강원도 로칼 방송을 들어보니

이날 강릉앞바다엔 쌍무지개가 떳다는데 쌍무지개를 보지는 못했다.

 

 주문진항 부두위로 떠오른 무지개 

 내항은 잔잔한데....

 해수욕장 쪽으로는 아직 파도가 거칠다

 태풍에 발이 묶였던 선박들

 

 태풍이 물러간 맑은 하늘

 

 주문진 수산시장 풍경, 금요일 저녁, 태풍이 지나간 직후라 썰렁하기만 하다.

 광어, 우럭을 주문하고 

 

 수산지상 주차장 옥상으로 올라가서 본 무지개는 조금 흐릿하다.

 

 

 

 잔잔한 내항과는 달리

 외항의 해수욕장은 파도가 아직도 힘차다.

 

 

 

 

 

 장소를 바꿔서 본 무지개는 선명한데... 

 오랫만에 만난 무지개에 마음이 밝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