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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

[횡성]100년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고풍스런 풍수원성당

by 柔淡 2012. 10. 16.

횡성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는게 가장 빠른 방법이다.

그러나 횡성의 여기저기를 둘러보려면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것 보다 양평을 거쳐 44번국도를 타고가다

용두리에서 6번국도로 바꿔타고 가는게 좋은 방법이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만나는 명소가 풍수원 성당이다.

 

이성당은 강원도에서 처음 지어진 성당으로, 옛 모습이 잘 보존된 성당이다. 1801년 신유박해 때 경기도 용인에

살던 40여 명의 신자들이 피할 곳을 찾다 정착한 곳이 풍수원으로, 그때부터 박해를 피해 이곳에 더욱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모이게 된다. 1896년 김대건, 최양업 신부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인 신부로 서품 받은 정규하 신부가 이곳

으로 부임하면서 성당 건축이 시작되었다. 신자들이 직접 나무를 패고 벽돌을 만들어 지었다고 한다.

1907년에 완성된 성당으로 서울 중림동 약현성당(1892년), 전북 완주 되재성당(현 고산성당, 1896년), 서울 명동성당

(1898년)에 이어 네 번째로 지어진 성당 건물이자 강원도에 지어진 최초의 성당이다. 옛 모습 그대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성당이 처음 지어질 때만 해도 건물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는 것이 당연했겠지만, 아직까지 그

러한 모습이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정겹기도 하다.

빨간 벽돌로 쌓은 벽과 뾰족한 4층 종탑의 모습이 그림과도 같아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 자주 이용되기도 한다.

성당 밖으로 나오면 언덕으로 예수 수난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기도처인 십자가의 길이 나오는데, 그곳에 있는 14점의 그림은

판화가 이철수의 작품이다. 머무르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지만, 잠시 머문 기억이 두고두고 되새겨지는 여행지다.

 

사진촬영지로 많이 찾아가는 아산 공세리 성당, 전주 전동성당과 비슷한 모습인데 강원도 횡성이라는 가장 오지에 지어져서인지

옛 모습과 분위기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성당같다.

 

 

앞모습. 느티나무가  세월을 말해준다.

 성당 진입로

 

 

 

 

 

 성당내부. 신발을 벋고 방석을 깔고 앉아야 한다. 내어릴적에 성당은 전부 이런 모습이었다.

 

 

 우측 만남의 방

 옆모습

 

 

 뒷모습

 

 등록문화재 제 163호인 구 사제관

1912년에 한국인 신부가 지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붉은 벽돌 건물이다. 풍수원성당 뒤쪽 측면의 경사지에 자리 잡고 있다. 전체적인 외관은 좌우 대칭을 이루며 수평의 돌림띠로 장식하고 곳곳에 벽돌을 이용하여 장식적인 효과를 주어 단조로움을 피했다. 1층 출입구에는 포치를 두었으며 출입문과 창은 목조 구조이다. 내부 공간은 바닥은 마루로 마감하고 이중창으로 처리하는 등 보수를 거쳐 현재 풍수원성당 유물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20세기 초 천주교 선교사들의 생활 공간으로 서양의 생활 방식을 알 수 있는 자료이며 당시의 서양 건축술이 우리나라로 전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로 가치가 있다.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유현2리 1097번지 외 2필지에 있다.

십자기의 길 기도가 시작되는곳

 

십자가의길 14처가 모셔진 길

 

 

 

 

 

 

 

성당 앞산

 

성당이 있는 마을

얼마전 이곳 서원면에서 능이축제도 한 모양이다.

성당 교유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파는 곳.

양심을 믿는지 무인판매장이다.

 

서울에서 한시간 반 거리에 고즈넉히 자리잡은곳, 마음이 편안해 지는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