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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

[제주]일제가 제주청년들을 강제징용해 만든 가마오름 땅굴위에 세워진 평화박물관

by 柔淡 2012. 11. 12.

애월읍의 항몽유적지를 돌아보고 점심을 먹은후 찾아간 곳은 한경면 청수리 가마오름에 있는 평화박물관.

일제가 2차대전 말기에 마지막 발악을 하면서 제주도의 청장년들을 강제로 동원해 먹을것도 제대로 주지

않으면서 만든 땅굴위에 새워진 평화박물관이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되어 노역한 이성찬(李聖贊)씨의 아들 이영근(李英根)관장이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되짚어보기 위한 목적으로 2004년 3월 29일 개관하였다. 기생화산인 높이 140m의 가마오름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에는 일본군이 군사기지로 사용했던 지하요새가 남아 있으며, 강제로 징용당한 지역주민들의 노역

으로 만들어진 땅굴진지는 일본군의 잔혹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땅굴진지는 일본군이 1945년 3월 제주도에 제58군사령부를 창설하고 최후의 일전을 대비해 구축한 진지 중 최대

규모이며, 제주특별자치도에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 113곳(368개 오름 중) 땅굴진지 중 최초로 공개·활용되는

것이다. 높이가 최고 2m, 너비가 최고 3m까지 이르는 총 1.2km 길이의 제 1, 2, 3땅굴 가운데 복원이 끝난 제1땅굴

약 300m 구간이 일반인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박물관은 부지 약 1만㎡, 연면적 약 980㎡ 규모의 1층 건물이며, 전시실과 영상실을 갖추고 있다. 330㎡ 넓이의

전시실에는 일본군이 사용하던 군수품과 당시 문서 및 사진 자료, 당시 생존자들의 증언 등을 보여주는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땅굴작업용 땅다짐기·조명기구·측량기·카메라·발동기·망원경·소총탄약상자·군복·철모·수통·미싱·그릇 등 군수품과

생활용품 외에 조선시대 화승총과 일제강점기 때 공출했던 놋그릇, 당시 일본 대장성 정보국이 발간한 〈주보〉,

조선총독부 정보과에서 발간한 〈통보〉 등 각종 문서와 도서 등도 전시되어 있다. 영상실에서는 대형스크린을

통해 제주민들이 당시 일본군의 활동모습을 증언하는 내용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당시 땅굴작업을 재현해 놓은 모습

평화박물관 정경

자유와 평화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방문객들에게 일일히 설명해 주시는 이영근관장

방문객들의 기원문

 

각종전시물

 

 

 

 

 

 

 

 

 

 

 

 

 

 

땅굴안내판

 

땅굴내부

 

 

 

 

 

땅굴입구

 

 

제주도의 귤

이영근 관장은 제주에서 운수업으로 많은돈을 벌었으나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사업을 접고 땅굴을 복원하는

일에 매달려 전재산을 쏟아부었는데 운영하다보니 50억원의 빚을 지게 되었고 국가에서 매입해 운영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반응이 없자 일본의 한 종교단체에서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양해각서까지 교환한 상태다.

이게 매스컴에 보도되자 제주시와 문화재청에서 일단 매입의사를 밝혔는데 가격을 너무 낮게 책정하는 바람에

이관장은 사채빚도 못갚을 수준이라고 반발하면서 지금 교착상태에 있는것으로 알고있다.

국가에서 할일을 한개인이 사재를 털어가며 일궈놨는데 그걸 감정평가 가격으로만 매입해 주겠다는것도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은것 같고 이관장님도 그걸로 돈을 벌겠다는 분은 아닌것 같으니 좋은결론이 나서

평화박물관도 살리고 일본의 만행과 제주의 아픈역사가 자손대대로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