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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

[제주]유명세에 비해 너무 무성의하고 맛도 없는 마라도 짜장면

by 柔淡 2012. 11. 22.

마라도 짜장면은 이창명이라는 연예인이 휴대폰 광고를 하면서 마라도에서 "짜장면 시키신분"을 외치면서

유명해져셔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7~8개소의 짜장면집이 있다.

 

전국민이 마라도에 가면 짜장면을 한그릇 먹고와야 한다고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두번이나 가서

먹어본 짜장면은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해도 너무하다 할 정도로 무성의 하고 맛도 없었다.

80여명이 넘는 우리 일행은 어느 한식당에서 전부다 먹을수 없기에 두군데로 나누어서 짜장면을 먹기로

했는데 내가 먹은곳이나 다른팀이 먹은곳이나 둘다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가격은 5천원인데 맛도 그렇거니와 양도 적고 해물짜장이라는데 녹지도 않은 삶은 오징어 몇조각을

고명으로 얹어주는데 입안에서 얼음조각이 씹히는 느낌이다.

아침을 일찍먹고 오후 한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아라 배가 많이 고팟지만 도저히 먹을수 없어 남겨놓고

결국 바로 옆에있는 난전에서 자리돔과 전복 등을 시켜놓고 막걸리로 배를 채웠는데 거기도 비싸기는

마찬가지였다.

마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감흥에 취했던 기분이 짜장면을 먹고나서 확 상해 버렸다.  

 

아무리 관광지라고는 하지만 마라도의 명물이라는 짜장면이 이대로 가다가는 마라도의 혐오식품으로

손꼽힐것 같다. 행정당국의 지도도 필요하지만 식당업주들이 길게보고 스스로 고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인것 같다.

   

 

 

 7~8개의 자장면집이 있다는데

 

 

 

 대부분 무허가 건물에서 영업신고도 하지않고 영업을 한다고 한다.

 

 나는 제일 첫번째라는 원조집에서 짜장면을 먹었다.

 녹지않은 오징어 삶은것 몇조각이 고명으로 올라와 있다. 가격은 5천원

 

수많은 방문객이 다녀갔다는 흔적이 붙어있지만 음식이 너무 무성의 했다. 

 

 결국은 짜장면을 남기고 자리돔회와 전복, 소라와 막걸리로 배를 채웠다. 이것도 가격 2만원 짜리다.

 예전에 극성스럽게 호객행위를 하던 전동카트느 한구석에 방치되어 있다.

 

 

 

 

 

 

 주어진 시간 한시간 정도 섬을 걸어서 한바퀴 도는데 30여분 자장면 먹는데 20여분,

여유시간이 별로 없으니 차라리 짜장면을 먹지말고 섬 구경이나 제대로 하는게 훨씬 실속있다.  

 배를 기다리면서 마라도 포구 풍경을 찍어본다.

 

 

 

 

 멀리 아침에 갔었던 모슬포 공군기지가 보인다.

 

 사실 며칠동안 파도가 높아 마라도 배가 운행되지 않다가 이날 겨우 운행을 했다고 하는데 그와중에서도 낚시광들은 낚시를 하고 있다.

 아, 우리가 다시 타고나갈 배가 들어온다.

 

 

 나갈때는 배를 잘 타야 한다. 잘못타면 모슬포로 가버린다.

 

 

 

 

 어선들은 높은 파도와 사우며 열심히 조업중이다.

 

 

 마라도여 안녕.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아름다운 경치에 감동을 받았다가 짜장면 한그릇에 기분을 상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