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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경기·인천

[종로]떠나가는 가을이 아쉬운 서울 최고의 단풍 8 - 창경궁 춘당지 일대

by 柔淡 2012. 11. 25.

이윽고 창경우너의 백미 춘당지에 도착했다.

 

춘당지는 1909년에 조성된 원지(苑池)이다. 두 개의 연못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위의 것이 1,107평방미터,

아래 것이 6,483평방미터이다. 연못 속의 섬(366평방미터)은 1986년에 조성한 것이다.
춘당지가 있는 이곳은 원래 연산군이 서총대(瑞총臺) 앞 대지를 파다가 중종반정으로 중단한 곳이다.

그 후 권농장(勸農場)의 논이 있었는데 연못으로 만들었다.

1909년이면 우리가 일본에게 국권을 이미 침탈 당하고 일제의 마수가 우리 고유의 문화를 말살하기

시작한 때이다. 그래서 창덕궁 후원을 비원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창경궁은 유원지로 만들어

20여년전 까지만 해도 창경원이라고 불렀고 봄이면 벗꽃놀이를 했고 동물원도 있었던 서울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식장소였다.

그때는 이 춘당지에서 보트놀이도 했던 기억이 난다.

1983년 이름을 창경궁으로 환원하고 같은해 동물원도 서울대공원으로 이전한 다음 서서히 예전그대로

원래의 궁궐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그런데 원래 창덕궁과 창경궁은 지금처럼 담으로 막혀있지 않았었다. 앞서 창덕궁 부용지옆의 영화당이란

건물을 소개 했었는데  이 건물은  광해군 때 처음 지어졌다. 지금의 건물은 숙종 18년(1692)에 재건한 것으로,

정면 5칸, 측면 3칸의 이익공의 팔작지붕 형태이다. 원래는 건물 앞쪽에 ‘춘당대(春塘臺)’라는 마당이 있었는데,

지금은 창경궁의 담으로 막혀 있고 ‘춘당지(春塘池)’라는 연못으로 바뀌었다.

영화당은 왕과 신하들이 연회를 베풀거나 활을 쏘기도 한 정원이었는데, 정조 때부터 과거 시험장으로 이용하였다.

영화당에는 왕이 참석한 가운데 시관이 자리하여 시제를 내리고, 춘당대에서 초시에 합격한 응시자들이 마지막

시험을 보았다고 한다.

 

창경궁하면 춘당지를 떠올리는데 그 주변의 단풍이 창경궁 단풍중에서도 손꼽힌다.

 

 

 

 

 

 

 

 

 

 

 

 

 

 창경궁 춘당지에는 원앙이 아주 유명한데 이날은 오지 않았다.

 2010년 11월 13일에는 이렇게 많았었는데....

그런데 지난 주말에 다시 날아온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