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니면서 아름다운 일출이나 일몰을 만나기 어려운데 이날 해운대 동백섬에서 만난 일몰은
정말 아름다운 일몰이었다.
일몰사진을 찍을때 하늘에 구름한점 없는것 보다는 약간의 구름이 끼어주는게 좋은데 이날 부산의 하늘에
구름은 없었지만 누리마루와 광안대교라는 부제와 가끔가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요트와 화물선 등이 있기에
그냥 밋밋하기만한 일몰은 아니었다.
이런 멋진 일몰은 옛 선현의 시에도 언급되었는데 조선 시대 문인 권반(1419년 ~ 1472년)은 해운대의 일몰을
소재로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 자는 물결 거울 같아 바람 한 점 없고
- 부상에 지는 붉은 해를 앉아서 바라보면,
- 대마도 눈썹인 양 푸른 점 하나 긋고
- 건곤은 가슴 가득 펄럭이며 들어온다
출처 : <<해운대>>(정경주, 경성대학교 한국연구소)
나도 멋진 일몰풍경에 빠져 마구마구 셔터를 눌러댔는데 별로 건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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