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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전라

[군산]세달이나 늦게 찾아온 금강하구 가창오리의 군무 1

by 柔淡 2013. 2. 28.

지난 2월 23일(토) 오전, 평소주말과 달리 늦으막하게 일어나 오후에 홍릉수목원에 복수초를 찍으러

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평소 친하게 지내는 블로그 지인께서 금강하구둑에 가창오리 수십만마리가

날아와 하루에 한두번 정도 군무를 추고있다는 소식을 전해주셨다.

 

지난 2월초 담낭제거수술을 해서 몸조리를 하느라 쉬고 있던 데이지가 유난히 기뻐하며 금강하구둑에

가서 가창오리도 보고 군산에서 하룻밤 잔 다음 바로밑에 있는 부안에가서 야생화도 찍고오자고 한다.

 

데이지는 평소에 새를 너무 좋아해서 내가 전생에 새 아니었느냐고 놀려댔었는데 가창오리 소식을 듣고

갑자기 기운이 솟아 오르는 모양이다. 불이나케 준비를 해서 오후두시반에 출발했다.

 

가창오리는 금강 하구둑 특정한 장소 물위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다가 해질무렵 갑자기 날아올라 2~3분

정도 군무를 보여준 후 멀리 날아가버리기 때문에 운이 좋아야 군무를 제대로 볼수있고 군무를 꼭 볼수

있다는 보장도 없었다. 그래서 혹시 군무를 못보면 다음날 부안에 가서 야생화를 찍고오면 되기에 큰 부담

없이 군산으로 달려간 것이다.

 

집에서 토요일 오후 두시반에 출발, 두시간 반만인 오후 다섯시 군산시 나포면 옥곤리 나포들녘에 도착했다.

주차장에는 벌써 수십대의 차량들이 철새의 군무를 보기위해 미리 도착해 있었다.

그래도 작년 1박2일에 나와 수많은 사람들이 몰렸던 대에 비하면 절반정도 밖에 안된다. 

 

원래 가창오리는 추수가 끝나고 날씨가 추워지는 11월중순경에 금강하구를 거쳐 멀리 해남 고천암까지

날아가는데 올해는 때이른 강추위로 금강하구가 얼어버리는 바람에 금강하구에 머물지 않고 바로

해남 고천암으로 날아가버려 철새축제를 준비했던 군산과 서천의 지역주민들이 황당해졌다고 한다.

 

그런데 2월하순부터 수십만마리의 가창오리떼가 금강하구에 날아든 것이다.

작년에는 1월하순에 왔었는데 그때보다 개체수가 훨씬 더 많아보인다.

 

날아오르는 가창오리떼의 군무 

 다섯시쯤에는 금강하구의 작은섬 주변으로 길게 띠 모양으로 물위에 앉아 휴식을 하고 있다. 

 나포리 제방에서 바라보이는 금강의 작은섬

 여기저기서 계속 섬주변으로 날아든다.

 가금 날아오르기도 하는데 금방 제자리에 앉는다.

 

 

 

 

 여기저기서 또 날아든다.

 

 

 

 

 

 

 위에서 아래족으로 의장대들이 연속동작 시범을 보이듯 계속 위치를 바꾼다.

 

 

 나포리 제방에서 3~400m정도 먼거리에 있어 300mm 망원렌즈로 겨우 당겨진다.

 

계속 위치이동을 한다.

 

한시간이 넘게 같은자리에서 조금씩 위치이동을 하더니 갑자기 날아오르기 시작한다. 느긋하게 있다가 마음이 바빠진다.

 2012년 1월 29일의 가창오리 군무 : http://blog.daum.net/j68021/13746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