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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전라

[군산]세달이나 늦게 찾아온 금강하구 가창오리의 군무 2 - 날아 오르다!

by 柔淡 2013. 2. 28.

가창오리 군무를 보기 위해 거의 세시간을 달려와서 나포면 옥곤리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제방위로

올라가 거의 한시간을 기다리는데 오리떼는 강건너 서천화양면 와포리와 와초리쪽 금강수면위에 떠서

제자리에서 날아올라 조금씩 위치이동만 할뿐 멀리 날아오를 생각이 전혀 없는것 같다.

 

200여명의 진사님들이 전국각지에서 모여 들엇는데 성질급한 진사님들은 새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짐을 싸서 철수해버린다. 나와 데이지는 작년에도 왔었기에 일단 죽치고 기다려 보기로 한다.

이날 날씨는 2월 하순의 늦겨울 답지않게 따뜻하고 구름도 없어 천만다행이었다. 작년엔 아주 추웠는데.

 

한시간 반정도 물위에서 놀던 가창오리떼는 중간의 섬부분에서 조금씩 위치이동을 하면 서해안고속도로

금강대교 방향으로 위치이동을 하면서 규모를 키워가더니 18:10분쯤 갑자기 서천쪽 화양면 와포리와

와초리쪽 금강대교 방향으로 날아오르기 시작한다.

 

가창오리의 행동은 속도가 아주빨라 눈깜짝할사이에 수km를 날아가 버리는데다 해가 거의 서해바다 아래로

넘어가는 시간이어서 어두운데다 거리도 멀어 카메라 촛점 맞추기도 어렵고 잘 찍히지도 않는다.

눈으로 보랴, 카메라 촛점 맞추랴 정신이 없다. 사진을 찍지 않고 맨눈으로 보는게 훨씬 감동적이다.

 

30여만 마리가 넘게 금강하구일대에 왔다는데 이날 모여든 철새는 10~20만 마리 정도다.

이런 대규모의 철새가 한꺼번에 날아올라 부딪히지도 않고 춤추는 장면은 1년에 한번 제대로 보기 어렵다.

가슴이 벅차오르고 뭐라고 형용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서해안고속도로 금강대교 서천쪽으로 날아오르니 군산쪽 금강에선 거리가 너무 멀다.

산의 음영에 가려 군무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아직 강위에 앉아있는 오리떼가 절반 이상이다.

 

 

광각으로

망원으로

 

 

산을 너머 서천족으로 갔다가

 

다시 금강수면위로 나타난다.

조금더 밀집해서 날아올랐으면 좋으련만....

 

 

 

 

 

 

 

 

 

 

 

 

 

이제 조금 밀집된 모습이다.

 

 

그러나 너무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날고 있다.

 

이번에는 띠 모양이다.

 

 

 

 

 

 

광각으로 넓혀 직으면 너무 작게 보이고

당겨서 망원으로 찍으면 군무가 제대로 표현이 안된다.

 

 

이제 전부가 날아올랐다.

상류 신성리 갈대밭 방향으로 날아간다.

 

 

 

모두들 숨을 죽이고 셔터를 누르기에 바쁘면서 감탄사만 연발한다. 오! 와우! 헉!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