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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봄

[영흥]복수초와 함께 피어난 노루귀

by 柔淡 2013. 3. 11.

꽃이 먼저 피어나고 나중에 꽃이 떨어진뒤 남은 세개의 잎이 노루의 귀처럼 떨이 빽빽하게 붙어

노루귀라는 이름이 붙은 가녀린 꽃, 꽃대에도 솜털이 뽀송뽀송하다.

2주전 부안 청련암 계곡에서도 복수초와 노루귀가 함께 피어나던데 여기 영흥도에도 그곳과

마찬가지로 복수초와 함께 피어난다.

 

저 가냘픈 꽃대가 어떻게 언땅을 뚫고 이른봄에 피어나는지 경이롭기만 하다.

그리고 왜 지역에 따라서 복수초와 함께 피어나는지도 궁금하기만 하다.

 

영흥도 복수초 군락지에 함게 피어난 노루귀를 몇송이 보았는데 전망대 근처에서 복수초가

피어난것 딱 한송이를 보고 한참을 찍고나서 옆을 보니 거기에 분홍색 노루귀가 활짝 만개한

것이 보인다. 일부러 찾을때는 안보이더니 엎드려서 주변을 살피니 여러개체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처럼 작은꽃도 내몸을 낮추어야만 보이니 우리 인생살이도 그와 같지 않을까?

작고 가녀린 꽃 에게서 삶의 교훈을 배운다.    

 

여기서 노루귀를 만났으니 서울근교의 천마산, 화야산, 풍도 등등 이른봄 야생화 군락지에도

끊이지 않고 피어나리라, 그리고 신봉동 계곡 내 비밀의 화원에도....

 

이른봄에 피어나는 꽃들은 대기의 온도에 따라 개화 시간이 결정된다.

 

 

 

이꽃들은 이른 아침이라 기온이 낮아 아직 개화가 안됐다

 

 

 

 

 

 

 

 

 

 

 

 

 

영흥도에서 세시간을 놀다 오후엔 수리산으로 예쁜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