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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포항]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곳 호미곶 일출 2

by 柔淡 2013. 3. 26.

06:30에 도착해 06:40분부터 삼각대를 펴놓고 기다리는데 먼바다에는 두터운 구름이 끼어서

오늘 일출을 제대로 볼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휴 마지막날 이라서 그런지 가족단위로 해맞이를 하러 나온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 삼각대 세울 자리도 만만치 않다.

 

일출은 06:50분인데 일곱시가 되도록 해는 보이지 않고 먼바다가 붉어 오더니 07:10분쯤

상생의 손 손가락 가장 아랫부분에 갑자기 해가 보이기 시작한다. 

호미곶의 일출은 이 상생의 손 손가락 사이로 어떻게 해를 집어 넣느냐가 관건이다.

엄지와 검지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집어 넣어야 하는데 최초 자리를 잘못 잡아서 검지와

중지 사이로 밖에 해가 들어가지 않는다.

자리를 옮겨야 하는데 옮길 자리도 마땅치 않고 막상 옮기고 삼각대를 다시 설치하다 보면

해는 이미 중천에 떠오를것 같다. 그 와중에 바로 내앞으로 와서 시야를 가리면서 사진을 찍는

얌체같은 진사님도 있다.

매너도 없는 진사님 같으니라구! 기본이 안되어 있으면서 사진 찍는답시고 다니는 사람이 아주

많아졌다.

 

한국천문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이곳 호미곶의 일출시각은 아침 7시 32분('99. 1. 1일 기준)으로

명실공히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이곳에서 1999. 12. 31 ~ 2000. 1. 1에 걸쳐

새천년 국가행사로 한민 족 해맞이 축전이 개최되었다   

 

호미곶 일출의 또 한가지의 재미는 갈매기다. 갈매기가 손가락 하나에 한마리찍 앉아 있는것도

그리 쉽게 찍을수 있는것은 아니다.

07: 10분 해가 막 손가락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씩 떠오르는데 몸을 틀어 겨우 검지와 중지 사이로 해를 넣어본다.

 

 

 

 

 

 

 

 

그 사이에 갈매기는 계속 날아오고 날아간다.

 

 

이날은 파랑주의보 까지 겹쳐 파도까지 멋진 장면을 연출해 준다. 

 

 

 

 

 

 

 

 

 

 

이제 해는 손가락 사이르 완전히 빠져나가 중천에 떠 올랐다.

 

 

 

 

 

 

 

해가 떠오르자 그 많던 사람들은 뿔뿔히 흩어져 사라져 버리고 적막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