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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경기·인천

[강화]보문사의 상징인 눈썹바위와 마애관세음 보살상 2

by 柔淡 2013. 5. 22.

420여개의 계단을 헐떡거리면서 20여분 올라가니 눈썹바위가 나타난다.

중간중간에 만들어진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시원한데 이날은 안개가 끼어 너무 아쉽다.

눈썹바위에 돋을새김된 마애관세음 보살상 앞에는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여럿이다.

  

이 마애관음좌상은 1928년 배선주 주지스님이 보문사가 관음 성지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금강산 표훈사(表訓寺)의

이화응(李華應)스님과 더불어 이곳에 새긴 것으로, 크기는 높이 920cm, 너비 330cm에 달하는 거상(巨像)입니다.
크기를 척수로 환산하면 높이 32척에 너비가 11척이 되는데, 이것은 곧 관음보살의 32응신(應身)과 11면(面)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은 눈썹바위 아래의 바위면에 새겨 모셨는데, 눈썹바위가 마치 지붕처럼 돌출되어

있어 비바람으로부터 관음부처님을 가려 주고 있는 형태입니다.

관음좌상의 모습을 보면, 네모진 얼굴에 커다란 보관을 쓰고 두 손을 모아 정성스레 정병(淨甁)을 받쳐들고 연화대좌

위에 앉아 계십니다. 얼굴에 비해 다소 크게 느껴지는 코, 입, 귀는 투박하기는 하지만 서민적이라 보는 사람의 마음도

푸근해지며 정감이 갑니다. 또 부처님 얼굴에 빠짐없이 있기 마련인 백호(白毫)도 이마 사이에 솟아 있으며, 가슴에는

 `만(卍)'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불의(佛衣)는 양쪽 어깨를 모두 감싸도록 입는 통견(通肩)이 무릎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연화대좌 왼편에는 `조불화응선사(造佛華應禪師)'가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화엄회상필부사왕중(華嚴會上八部四王衆)·

나무화엄회상욕색제천중(南無華嚴會上欲色諸天衆)·화엄회상호법선신중(華嚴會上護法善神衆)' 등의 글씨가 세 줄로

새겨져 있다.

마애관세음보살은 비록 오래전에 조성되지는 않았지만 보문사가 관음 성지인 동시에 관음기도 도량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중요한 대·소사가 있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정성으로 기도 올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하여 지금도 신도

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인천광역시유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마애관세음보살상 

 눈썹바위 아래에 있어 비바람을 피할수 있다.

 소원을 비는 사람들

 

 난간에서 내려다 본 풍경

 

 

 

 

 

 

 

 

 

 

 

 

 

 이제 다시보문사 절집으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