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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경기·인천

[강화]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곳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정자, 연미정

by 柔淡 2013. 5. 27.

선원사지를 둘러보고나니 일기예보대로 날씨가 흐려진다. 그냥 집으로 올까 하다가 강화에 여러번 

왔으면서도 아직 가보지 못한 연미정에 가보기로 한다. 강화도대교를 기준으로해서 남쪽은 통행이

자유로운 반면 북한과 가까이에 있는 북쪽은 해병대의 검문소를 통과해야 하기에 찾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이번에 찾은 연미정도 얼마전 까지는 해병대의 검문소를 통과해야 했는데 지금은 자유롭게

왕래할수 있다.

 

연미정은 1995년 3월 1일 인천광역시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되었다. 황필주가 소유하고 있다.

최초 건립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며, 고려 제23대 왕 고종이 구재(九齋)의 학생들을 이곳에 모아놓고 면학

하도록 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뒤 조선시대 삼포왜란 당시 왜적을 무찌르고 1512년 함경도 지방 야인(野人)

들의 반란을 진압하는 등 국가에 공로가 많은 황형(黃衡)에게 조정에서 세워 하사하였다고 한다.

임진왜란병자호란 때 대부분 파손된 것을 1744년(영조 20) 유수(留守) 김시혁이 중건하였고 1891년

(고종 28) 조동면(趙東冕)이 중수하였으며 1931년 유군성(劉君星)의 특지(特志)로 보수하는 등 여러 차례

보수하였다. 6·25전쟁 때도 파손되어 전후에 중수하였고, 1976년 강화 중요 국방유적 복원정화사업으로

현재와 같이 복원하였다.

서남쪽 모서리의 기둥은 6·25전쟁 때 포탄에 맞아 세 동강 난 것을 붙여 다시 세운 것이다.

구조는 팔작지붕 겹처마로 10개의 기둥을 돌기둥[石柱] 위에 얹은 민도리집이며 정면 3칸, 측면 2칸에 면적은

약 40㎡이다. 사방이 바라다보이며, 월곶돈대 꼭대기에 세워져 있어 개풍·파주·김포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자 옆에는 오래된 느티나무 2그루가 서 있다.

옛날 서해에서 서울로 가는 배는 이 정자 아래에서 만조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강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썰물 때는 물이 빠져 나가는 흐름이 눈에 보일 정도로 물살이 세다.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여 한 줄기는 서해로,

또 한 줄기는 강화해협으로 흐르는데 모양이 마치 제비꼬리 같다 하여 연미정(燕尾亭)이라 이름 붙었다 한다.

연미정의 달맞이는 강화8경의 하나이다.

 

수령 500년이 넘은 두그루의 느티나무가 장군처럼 연미정을 호위하고 있다. 

 연미정 아래에 있는 성문

 조선시대 무인 황형장군을 기리는 비석

 강화8경중의 하나 연미조범

 

 

 김포

 

 

 

 

 

 

 비가 쏟아지자 유적순례를 나왔던 어른들이 동심으로 돌아간다.

 강화나들길의 일부다.

 

 

 지금이 모내기절인 모양이다. 모내기를 하시는 농부의 손길이 바쁘다.

 

연미정을 끝으로 사연이 많앗던 강화도 하루여행을 마무리 짓고 집으로 돌아온다.

다음번에는 연미정 북쪽에 있는 몇개의 돈대와 평화전망대를 돌아봐야 하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