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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울산·대구·경상

[밀양]아리랑의 고장, 밀양 아리랑 토요 상설공연 - 전통악기와 지게목발 장단

by 柔淡 2013. 7. 10.

영남루 일대를 둘러보다 보니 토요상설공연이 시작 되는 두시가 되었다.

영남루 아래 느티나무와 잔디밭이 있는데 그곳에서 매주 토요일 상설공연이 있다고 한다.

6.29일 토요일, 이나 공연의 주제는 "밀양 그곳의 아라리 쓰랑"으로 고유의 밀양아리랑을 부르며 지역 어르신들이 지게목발을 지고

아리랑 장단에 맞춰 춤을 춘다. 이어서 밀양 그곳의 소리, 밀양 그곳의 울림, 밀양 그곳의 몸짓 등 판소리와 가야금 연주,

김금희 무용단의 무용으로 한시간 반 정도 공연이 진행된다. 이제 하나씩 소개해 본다.

 

최근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밀양, 정선, 진도아리랑이 대표적이다. 

밀양아리랑의 발생에 관한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해진다. 옛날 밀양 부사에게 아랑(阿娘)이라는 예쁜 딸이 있었는데 젊은 관노가 아랑을 사모해

아랑의 유모를 매수한 뒤 아랑을 영남루로 유인했다. 관노는 아랑에게 사랑을 호소했지만 아랑에게 거절당하자 그녀를 죽였다.

이에 밀양의 부녀자들은 아랑의 정절을 흠모하여 노래로써 찬미했다고 한다.
밀양아리랑은 세마치장단에 맞춰 부르는 흥겨운 노래로 경상도 민요의 특징은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고, 오히려 경기민요에 가깝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정든 님이 오셨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방긋.
남천강 굽이쳐서 영남루를 감돌고 벽공에 걸린 달은 아랑각을 비추네.

영남루 명승을 찾아가니 아랑의 애화가 전해 있네.
밀양의 아랑각은 아랑넋을 위로코 진주의 의암은 논개충절 빛내네.

저 건너 대 숲은 의의한데 아랑의 설운 넋이 애달프다.
아랑의 굳은 절개 죽음으로 씻었고 고결한 높은 지조 천추에 빛난다.

 

이 노래에 맞춰 밀양의 아리랑 기능 보유자 어르신들이 전통악기와 지게목발 장단에 맞춰 춤을 추신다.

느티나무 그늘 아래 잔디밭에서 아주 가족적인 분위기속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사회자가 한분씩 소개를 한다.

어린학생관객도 진지하게 관람한다.

 

 

인간문화재 하용부 선생이 공연에 대해 해설을 한다.

 

아리랑을 부르시는 분들

이분은 여든이 넘으셨는데도 땡볏아래서 아리랑을 거뜬히 불러제끼신다.

 

 

 

지게장단의 춤

 

 

 

제일 신난건 이분, 독에 물을 붓고 바가지를 엎어 놓았는데 북소리 비슷한 소리가 나고 물이 튕겨 시원하다.  

 

앗싸, 신난다.

 

이어서 판소리와 무용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