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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원

[평창]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 겨울 월정사 전나무숲길

by 柔淡 2014. 1. 16.

대관령 눈꽃축제장에서 나와 이제 다시 진부가는길로 접어들어 오대산 월정사로 간다.

일주문 앞에서 내려 겨울 전나무 숲길로 들어선다.

눈덮인 황토길과 쭉죽 뻗은 전나무숲에서 알싸한 피톤치트 향기가 풍긴다.

산중이라 코끝이 얼얼하지만 이 싸늘한 향기가 참 좋고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오대산국립공원의 전나무숲은 2011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 되었는데 이곳은 최고수령

300년 된 나무를 비롯해 평균수령 83년의 전나무 1700여 그루가 늘어서 있고 긴점박이올빼미, 노랑무늬붓꽃

등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이 터전을 잡고 살아가고 있다. 오대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명소로 생태적 가치 뿐만

아니라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숲으로 인근의 천년고찰 월정사와 더불어 연평균 100만명 이상의 탐방객이

찾고 있다. 이곳이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이유는 숲 자체의 생태적 가치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기존의

포장을 걷어내 황토길로 바꾸는 등 주변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도록 가꾸고 관리하려는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원래는 소나무가 울창하던 이곳이 전나무 숲이 된 데는 전설이 있다. 고려 말 무학대사의 스승인 나옹선사가

부처에게 공양을 하고 있는데 소나무에 쌓였던 눈이 그릇으로 떨어졌다. 그 때 어디선가 나타난 산신령이

공양을 망친 소나무를 꾸짖고 대신 전나무 9그루에게 절을 지키게 했다는 것이다. 그 후 1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나무가 월정사를 지켰기에 월정사 전나무 숲은 ‘천년의 숲’이라 불리게 됐단다. 

 

 

이제 월정사로 들어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