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강원

[평창]"메밀꽃 필무렵"의 배경, 추석 보름달에 소금을 흩뿌려 놓은듯한 메밀밭

by 柔淡 2014. 9. 11.

봉평 메밀꽃 축제장에서 소원풍등 날리기는 10분만에 끝이 났다.

입장료를 2천원이나 냈는데 그냥 나오기가 섭섭해서 슈퍼문이 뜬  불밝힌 메밀밭을 한바퀴 둘러본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의 걸음도 시원하다”(「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봉평은 마을전체가 메밀밭인데다가  마침 추석당일날 저녁이라  올들어 두번재로 크다는 슈퍼문이

메밀밭을 비춰준다. 물론 메밀밭 여기저기에 서있는 전등 불빛이 없었다면 사진찍기가 어려웠겠지만

전등 불빛이 없더라도 메밀밭은  소금 뿌린듯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을 것이다.

 

가족단위로 나온 관광객들도 여기저기서 탄성을 연발하며 포토존에서 사진찍기에 바쁘다.

 

 

 

 

 

 

 

 

 

 

 

 

 

 

 

 

 

 

 

 

 

 

 

 

마침 떠오른 슈퍼문도 흥취를 더해준다.

 

 

 

 

 가산 이효석 선생이 "메밀꽃 필무렵" 이란 단편소설을 쓰실때 봉평의 후손들이 덕분에 고장의 이름을 알리고

그와 더불어 경제적 이득가지 얻게 되리라는것을 예측이나 하셨을까? 늘 궁금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