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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고궁,사찰,기타)

정월 대보름 (06. 02. 12)

by 柔淡 2006. 2. 12.

오후에 광교산에 다녀오다 보니 아파트 건축을 위해 공터로 남아있는 밭에다 커다란 달집을

만들어 놓았다. 정월 대보름이라 신봉동 전체주민들을 위해 동사무소에서 준비를 한 모양이다.

 

이른저녁을 먹고 시간에 맞춰 나가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고 달집에 점화를 하면서

동시에 불꽃놀이가 시작된다.

시대가 발전하니 전통적인 쥐불놀이 보다 불꽃놀이를 먼저 시작하고 그게 훨씬 더 눈에 띈다.

 

 

 

 

 

 

 

 

 

 

 

 

 

 

 

 

 

 

달집도 훨훨 타오른다. 한족에는 아예 소방차가 대기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바로 옆이 광교산 자락이라 불씨라도 날아가 버리면 큰 낭패다. 

 

나도 마음속으로 가족들의 건강과 화목을 빌었다.

 

※ 세시풍속에 대한 글내용은 다음 백과사전을 참조 했습니다.

 

달집태우기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의 하나.

달맞이·횃불싸움과 같이 정월 대보름에 하는 풍속놀이이다. 보름달이 떠오르기 전에 나무로 틀을 엮고 짚을 씌운 달집을 마을 동산의 적당한 기슭에 만들어 둔다. 달집의 위치는 마을에서 달맞이하기에 가장 좋은 곳에 자리잡는다. 형태는 지방에 따라 약간씩 다르나 대개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다. 한 쪽 면만을 터놓고 다른 두 면은 이엉으로 감싼다. 터놓은 쪽을 달이 떠오르는 동쪽으로 향하게 하고, 가운데 새끼줄로 달 모양을 만들어 매단다. 달이 솟아오르는 것을 처음 본 사람이 불을 당기고 달을 향해 절을 한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대나무 매듭을 태워 폭죽소리같이 '툭툭' 소리가 나도록 했다. 이는 잡귀와 액을 쫓기 위함이며, 달집에 수숫대·볏짚을 넣는 것은 풍요로운 생산을 위함이었다. 남자들은 온종일 거두어들인 연을 걸기도 하고, 아낙들은 소원을 적은 종이나 입고 있는 새옷의 동정을 떼어 달집을 태우면서 자신의 액이 소멸되기를 기원한다. 불꽃이 환하게 피어오르면 풍물을 신나게 울리며 한바탕 어울려 춤과 환성을 울리며 뛰어 논다. 달집이 타는 불에 콩을 구워 먹기도 했다. 지방에 따라서는 달에 절을 하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 하며, 또 1년간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믿기도 했다. 한꺼번에 불이 잘 타오르면 풍년이 들고, 타다가 꺼지면 흉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졌으며 달집이 타서 넘어질 때 그 넘어지는 방향에 따라 그 해의 풍·흉을 점쳤다. 대보름의 만월을 바라보며 풍농(豊農)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점풍(占豊)의 의미를 지녔다

 

 

 

 

 

 

 

 

 

 

쥐불놀이. 요즈음 아이들은 잘 모르니 부모들이 시범을 보이며 아이들 보다 더 좋아한다.

그런데 깡통을 여기저기서 마구 돌리니 아주 위험하다. 아이들이라 안전에는 별 관심이 없고

이리저리 마구뛰고 돌리고...

 

정월 첫 쥐날(上子日)에 쥐를 쫓는 뜻으로 논밭둑에 불을 놓는 풍습.
쑥방망이에 불을 붙여 들고 논밭둑의 마른 풀에 불을 놓아 모두 태운다. 마을에 따라서는 아이들이 두 패로 갈라 불을 놓고 불의 세기를 겨루기도 한다. 불을 놓는 이유는 쥐를 쫓아내고 마른 풀에 붙어 있는 해충의 알 등 모든 잡균들을 태워 없애며 새싹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함이다. 또 쥐불로 한 해의 운수를 점치기도 하는데 이 풍습은 지금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참 달도 밝다.

 

달맞이

 

정월 대보름날 저녁에 하던 점풍(占豊) 의례풍습으로 이날 초저녁에 동산에 올라가 달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절을 하는 풍속이다. 짚으로 만든 집에다 불을 붙이는 달집태우기도 하며, 쥐불놀이와 불놀이도 함께 행한다. 정월 대보름의 달은 1년 중 추석 한가위의 달과 더불어 양기(陽氣)가 가득찬 달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신성시해왔다. 특히 태음력에 기초하여 책력(冊曆)을 만들어 농사를 지어왔기에 달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했다. 농민들은 풍년을 기원하여 이날 달빛을 보고 그해의 풍흉을 점쳤다. 달을 보고 과거급제를 기원하거나 총각과 처녀들이 시집·장가 가기를 빌기도 했다.

전라남도 지역에서는 달이 떠오르는 것을 먼저 보면 득남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에 달을 보며 절을 하는 풍습이 전해져왔다. 이것은 만월이 되면 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속신에서 비롯되었다. 〈동국세시기 東國歲時記〉에는 "초저녁에 횃불을 들고 높은 곳에 올라 달맞이하는 것을 영월(迎月)이라 한다. 먼저 달을 보는 사람이 길하다. 그리고 달빛으로 점을 친다. 달빛이 붉으면 가물 징조이고, 희면 장마가 들 징조이다. 또 달이 뜰 때의 형체·대소·고저로 점을 치기도 한다. 또 달의 윤곽과 테두리의 엷고 진함으로 1년 동안의 농사일을 점친다. 달의 사방이 두터우면 풍년이 들 징조이고 엷으면 흉년이 들 징조이며, 조금도 차이가 없으면 평년작이 될 징조이다"라는 기록이 보이는데 이를 통해 달에 대한 우리 민족의 신성성(神聖性)을 엿볼 수 있다.
 
달이 아주 희게 보이니 장마가 들 징조인가?